작은 불씨가 큰 불행으로…양구 산불 '긴박했던 41시간 20분'(종합)
다행히 인명·시설 피해는 없었으나 짙은 연무와 강풍, 동시다발적인 산불 등으로 인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불은 발생 사흘 만인 12일에서야 꺼졌다. 이해용 기자=강원 양구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11일 오전 국토정중앙면에서 바라본 산불 현장이 짙은 연무에 갇혀 있다. 아래 사진은 전날 오후 같은 장소에서 바라본 산불 현장 모습. 2022.4.11 dmz@yna.co.kr불은 죽곡리, 황강리, 송우리, 청리, 용하리, 야촌리, 가오작리 등 사방으로 번졌다.강원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를 보유한 송청리 심곡사와 봉안사 근처까지 불길이 확산했으나 진화대원들 덕에 피해는 없었다.그러나 오전에는 잠잠했던 바람이 오후 들어 순간 초속 10m로 강하게 불면서 불길이 확산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민간인출입통제선 이북 지역, 고성·인제·연천 등 비무장지대와 경북 군위, 강원 정선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 탓에 헬기를 충분히 투입하지 못한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 지난 10일 오후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까지 이어지면서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공중진화대원들이 불갈퀴로 낙엽과 부산물을 긁어내며 방화선을 구축하고 있다. 2022.4.11 [산림청 산림항공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nanys@yna.co.kr송청리 심곡사 근처에 사는 한 주민은"불 머리가 밤새 드나들면서 집을 집어삼킬 듯 위협해 한숨 못 잤다"며"팔십 평생 양구에서 이렇게 큰 산불은 처음"이라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산불이 그대로 북상하면 대암산으로 번지고 인근 DMZ와 북쪽으로도 확산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어"언제든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국민 여러분께서도 산불 예방·감시·신고에 협조를 부탁드린다"며"향후 대응에 있어서 산림청은 산불의 신속한 진화체계 구축과 함께 예방대책도 강화해나가며, 특히 산불 방화·실화자에 대해 엄중히 처벌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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