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20% 밑으로 하락했다. 연간 기준으로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2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3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월간 기준으로도 올해 1월 취업자(2787만8000명) 중 자영업자 비중은 19.7%(550만명)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 자영업자,내수,취업자,비상계엄,소득,소비심리,자영업자 비중
2012년 피자가게로 자영업에 뛰어들어 2022년부터는 중소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해온 권모씨는 폐업을 고민 중이다. 피자가게는 수익을 내며 코로나19 위기도 힘겹지만 이겨냈다. 이후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카페를 열었지만, 매출은 줄고 다달이 나가는 임대료·인건비·재료비·대출 이자로 매달 500만~700만원 적자를 보고 있다. ‘나를 믿고 차려라, 대박 날 것’이라며 가게 위치까지 정해줬던 가맹본부 대표는 연락이 끊겼고,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고 했다. 권씨는 “일찌감치 폐업했어야 했는데, 2억원 까먹을 것을 3억원 까먹고 있다”고 말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올해 1월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19.7%로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었다. 자영업자 수로 보면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 감소하며 1월을 기준으로 2021년 이후 처음 감소를 기록했다. 비상계엄 사태 이전인 지난해 11월 자영업자 규모와 단순 비교하면 20만6000명 적은 규모다. 자영업자 비중이 축소되는 것 자체는 경제가 고도화하고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의 2022년 기준 통계를 보면 노르웨이의 비임금근로자 비중이 4.7%로 회원국 중 가장 낮았고, 미국·캐나다·덴마크·독일·호주·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한 자릿수로 낮은 수준이었다. 한국은 콜롬비아·브라질·멕시코·그리스·튀르키예·코스타리카·칠레에 이어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실제 최근 국세청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연간 소득을 ‘0원’으로 신고한 개인사업자가 105만5024명, ‘0원 초과 1200만원 미만’으로 신고한 개인사업자는 816만5161명이었다. 월 소득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개인사업자가 처음으로 900만명을 넘어 전체의 75.7%에 이른다는 이야기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311만1434명 증가한 숫자다.특히 소비자 생활과 밀접한 외식업계 타격이 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외식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외식업계 체감 경기 지수는 71.52로, 전 분기 대비 4.52포인트 하락했다. 지수가 100보다 낮다는 것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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