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모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녀가 〈오징어 게임〉을 봤는지’ 묻자 ‘미쳤어요?’라고 반문하더라. 한국 아이 다수는 청소년 관람 불가인 이 작품을 본다.” 📝 이상원 기자
경찰인재개발원 서민수 교수요원은 “10여 년 전 아들이 사춘기를 겪으며 세게 방황했다”라고 말했다. 일에 치여 자녀에게 소홀했던 탓이 아닌지 돌아봤다. 수사가 아니라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로 옮겨 아이와 시간을 더 보냈다. 청소년 문제 전반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2013년에는 학교전담경찰관에 지원해 4년간 일했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이론만 빠삭한 부모, 관심이 필요한 아이〉라는 책을 펴냈다. 학교전담경찰관 제도는 2012년 도입됐다. 교내 폭력을 예방하고 학교폭력위원회에 참석한다. 학교전담경찰관 제도 도입 전이라고 경찰이 학교에 들어가지 못했던 건 아니다. 다만 접근이 어려웠다. 서민수 교수요원에 따르면 “폭력 신고가 들어와도 경찰은 교장 선생님에게 전화해 허락을 구했다.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교육의 영역을 사법에 내맡긴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제도 도입 뒤 폭력 피해 사례는 실제로 대폭 줄어들었다.
서 교수요원이 보기에 스마트폰의 문제점은 중독성만이 아니다. ‘공부에 악영향을 주니 나쁜’ 게 아니라, 그 자체로 위험성이 있다. “같은 나무 방망이로 야구를 하는 사람도, 타인을 위협하는 사람도 있다. 폭력의 수단이 될 수 있다. 겁을 먹고 경계해야 방지할 수 있다.” 부모의 관심이 더 절실하다고 그는 말한다. 자녀에게 스마트폰을 사주지 말아야 할까? 서민수 교수요원은 “아직 안 줬다면 주지 마라”고 말한다. 자녀가 스마트폰이 없어서 ‘왕따’를 당하지 않을지 우려하는 이에게는 “아이들은 그렇게 약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다만 부모가 대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PC 버전 메신저를 쓰게 하고 함께하는 야외 활동을 늘려야 한다. 이미 사줬다면? “‘원칙’이 있어야 한다. 어떤 앱을 깔았는지 기록장을 쓰거나 시간제한을 둔다.” 서 교수요원은 부모의 둔감함을 염려했다. “물리적으로는 멀어져도 정신적으로는 부모 범위 안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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