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기가 탁 막힙니다. newsvop
교육부 사무관 A씨가 자녀의 담임교사 B씨에게 보낸 글. 2023.08.11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한 교육부 소속 사무관이 자신의 초등학생 자녀 담임 교사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고 협박하는 것은 물론,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하며 괴롭힌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교육부는 해당 사건 조사를 시작하며 이 사무관을 직위 해제 조치했다. 10일 전국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사무관 A씨는 지난해 11월 세종시 소재 한 초등학교 3학년인 재학중인 자녀의 담임 교사 B 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 세종시교육청은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자, B 씨를 직위해제 처분한 것으로 전해졌다.노조가 공개한 A 씨가 교사에게 보낸 편지 내용을 보면, 자신의 자녀가 문제 행동을 하거 해도 야단치거나 제지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A 씨는"하지 마, 안 돼, 그만 등 제지하는 행동은 절대 하지 말라","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돌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는다"고 했다. 또"또래와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달라","반장, 줄반장 등 리더 역할을 맡게 되면 자존감이 올라가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된다"며 특별 대우도 요구했다.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식 및 교사생존권을 위한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추모 영상을 보며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다. 2023.7.29 ⓒ뉴스1 직위해제 됐던 교사 B 씨는 지난 5월 검찰에서 아동학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6월 복직했다. 노조에 따르면, 이후 학교는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A 씨 행태를 교권 침해로 판단하고, 서면 사과 및 재발 방지 서약서 작성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A 씨는 이를 이행치 않고 있다고 한다.한편, 교육부는 이 사건과 관련해"조사반을 편성하고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면서,"조사대상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전시교육청에 조사개시를 통보하고 직위해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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