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텐의 매출 늘리기와 은행의 대출 영업이 맞물려 판매업체만 빚을 떠안았습니다.”(티몬월드 셀러) “대출 한도가 적다는 판매업자들이 많아 한도를 늘린 겁니다.”(에스시(SC)제일은행)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입점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부 은행이 선정산대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대출 한도가 적다는 판매업자들이 많아 한도를 늘린 겁니다.”제일은행)
티몬·위메프 사태로 입점업체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일부 은행이 선정산대출 한도를 늘리며 피해 규모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은행들은 정산주기가 돌아올 때까지 소상공인·자영업자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대출 상품의 수요가 컸다고 맞선다. 금융당국은 선정산대출 집행 실적이 많은 에스시제일은행의 영업 정책 등을 점검하고 있다.4일 현재 주요 은행 가운데 선정산대출 상품이 있는 곳은 케이비국민은행, 에스시제일은행, 신한은행 정도다. 국민은행은 2018년, 에스시제일은행은 2020년, 신한은행은 2021년부터 상품을 출시했다. 이 기간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8년 113조원에서 지난해 229조원으로 5년 만에 2배로 커졌다. 시장 성장에 발맞춰 대출상품이 출시돼 온 모양새다.특히 이들 은행 가운데서도 에스시제일은행이 큐텐그룹 계열사 입점업체를 상대로 선정산대출을 많이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감사보고서도 제출하지 않는 등 부실 징후가 뚜렷한 상황에서 해당 플랫폼에서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대출을 내어준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선 의문이 나온다. 은행들은 선정산대출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차주인 입점업체들의 신용도와 함께, 전자상거래 업체의 현금 흐름 등도 함께 확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매출채권이라는 담보가 있는 데다 티메프 사태 이전까지는 유사한 문제도 없었던 만큼 은행들 입장에서는 판단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김영도 금융연구원 은행연구실장은 “지금까지 전자상거래가 잘 돌아갔고 담보도 있는 대출이어서 은행이 이번과 같은 리스크를 예상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시제일은행 관계자는 “필요가 있다고 하니 상품을 만든 것이고, 한도를 늘린 것도 요청이 많았기 때문이었다. 소상공인에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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