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부터 일제 징병까지…가해 역사 흐리는 日교과서(종합)
진연수 기자=작년 6월 3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교과서 역사 왜곡 시정 요구 전국교사 서명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교사노동조합연맹 관계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6.3 jin90@yna.co.kr연합뉴스가 내년 봄 학기부터 사용되는 초등학교 6학년 사회과목 3종을 분석한 결과, 임진왜란과 일제 식민지 지배,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태평양전쟁 조선인 징병 등의 역사 기술이 부분적으로 개악된 것으로 나타났다.2019년에 검정을 통과한 일본문교출판의 기존 교과서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일으킨 임진왜란의 결과에 대해"조선의 국토가 황폐해지고, 많은 조선인이 희생됐다"고 기술한 바 있다.오히려"천하 통일을 달성한 히데요시는 다음으로 중국을 정복하려고 두 차례에 걸쳐 중국을 따르고 있던 조선에 대군을 보냈다. 그러나 조선에서 전쟁이 잘 진행되지 않아 큰 피해가 날 뿐이었다"며 왜군의 피해와 관련한 기술을 추가했다.
그러나 이 출판사의 새 교과서는 이런 조선인의 민족적 상실감에 대한 내용을 삭제하고"일본어 교육이 시작되는 한편, 조선의 문화와 역사를 가르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됐다"고만 기술했다. 아울러 3종의 교과서는 모두 일본의 한반도 지배권 장악의 계기가 된 러일 전쟁에 대해 당시 일본의 승리가 구미의 지배를 받던 아시아 국가에 용기 혹은 희망을 줬다는 아전인수식의 기술을 유지했다.이 출판사의 기존 교과서에는 간토대지진 당시"'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고 있다'는 등의 잘못된 소문이 퍼져 많은 조선인이 살해되는 사건도 일어났다"는 내용이 있었지만, 새 교과서에선 이런 기술이 사라졌다.태평양전쟁 기간 본격화한 조선인 징병에 대해서는 강제성을 희석하는 내용이 추가돼 논란이 예상된다.특히, 많은 조선인 병사가 오와 열을 맞춰 앉아 있는 교과서 게재 사진에 대한 설명은"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이란 기존 기술을"지원해 병사가 된 조선의 젊은이들"로 바꿨다.아울러 교육출판은"일본군 병사로 징병해 전쟁터로 보내거나 했다"는 기존 교과서 표현에서 '징병해'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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