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350억원 규모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의혹에 관해 사과했다. 임 회장은 12일 오전 우리지주·우리은행의 전 임원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을 변함없이 신뢰하는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난 6월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권 전산센터 화재 예방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임 회장은 12일 오전 우리지주·우리은행의 전 임원이 참석하는 긴급회의를 열어 “우리금융을 변함없이 신뢰하는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금감원은 지난해 3월 퇴임한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한 350억원 규모의 부적정 대출이 2020년 4월3일부터 올해 1월16일 사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손 전 회장이 해당 대출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임 회장은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따라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며 이번 사건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초 문제를 인지하고 비호없이 자체적으로 바로 잡아보고자 했으나 상황이 확대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지주 쪽은 지난 11일 “우리은행 자체 내부통제 및 부실여신 책임규명 과정에서 의심 건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해 관련 임직원에 대해 면직 등 조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임 회장은 이번 사건의 원인으로 △부당한 지시 △잘못된 업무처리 관행 △기회주의적인 일부 직원들의 처신 △내부통제시스템 허점 등을 꼽았다. 임 회장은 “이는 전적으로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이끄는 저를 포함한 여기 경영진의 피할 수 없는 책임”이라며 “우리 모두 철저히 반성하고 절박한 심정으로 지금의 상황을 하나하나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임 회장은 “올바른 기업문화의 조성이 시스템 보완 및 제도 개선보다 더욱 중요하다”며 “상사의 부당한 지시는 단호히 거부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이 같은 원칙에 따라 업무를 수행한 직원을 조직이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병규 우리은행장도 “은행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규정과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기반한 ‘원 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통해 정도경영을 확고하게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우리금융그룹에서 발생한 대형 금융사고는 이번 뿐만이 아니다. 앞서 우리은행에서는 지난 2022년 70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감사 조직의 콘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했지만, 지난 6월에도 김해지점에서 100억원대 횡령·사기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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