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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고통 때문에 힘겨운 분이라면 누구든 상담을 신청해 보세요. 상담신청서는 한국일보 신청 링크에서 작성해 주시면 됩니다. 또 기사 하단의 QR코드로도 접속이 가능합니다. 선정되신 분의 상담 내용은 한국일보 지면과 홈페이지에 소개되며 익명을 철저히 보장합니다.안녕하세요. 저는 국제결혼을 한 30대 직장인입니다. 유럽 태생의 남편과 남매를 낳았고, 지금은 셋째를 임신 중입니다. 앞선 아이들 임신 때도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이번에는 초기부터 입덧 증상이 악화하는 임신 오조로 정말 괴로웠습니다. 지난달까지 하루에 30번을 토했고, 씻거나 먹기는커녕 화장실도 제대로 가지 못하는 날들이 반복됐습니다. 사는 것이 사는 것 같지 않고 살고 싶지도 않을 정도였습니다. 병원 아니면 집 밖에 나가지 못했고, 엄마 역할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제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역겹고 더러운 사람처럼 느껴졌고, 그건 지금도 똑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매우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랐습니다. 부모님 모두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학교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조용한 학생이었던 저는 집에만 오면 모든 게 잘못인 문제아 취급을 받았습니다. 부모님께 맞기도 했고, 갖다 버리겠다면서 짐을 싸서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엌칼을 들고 서로 죽겠다면서 협박하며 싸우는 모습도 봤습니다. 초등학교 때 부모와 자녀가 함께 죽었다는 뉴스를 보고 '차라리 가족이 같이 죽으면 괜찮을 거야'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당시에는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혼나면서 자라는 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아니었습니다.
평소엔 무슨 일이든 끝까지 잘 해내려고 하는 편입니다. 독립적이고 남에게 도움을 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 놓이니 저 자신이 너무 더럽고 역겹다는 생각이 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습니다. 기분은 늘 바닥에 무겁게 가라앉아 있고, 아이들이 장난치고 애교 부려도 웃는 게 너무 힘들어요. 웃어도 입 근육이 떨리고 눈은 울고 있는 느낌이에요. 이제껏 제 자신이 이렇게 싫었던 건 처음이에요. 더 나아질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모르겠습니다.임신 오조 증상으로 너무 고생하신 진아씨의 이야기를 들으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임신 초기가 지나 증상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었는데도 오히려 더 힘든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계시죠. 자신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이혼에 대한 생각과 자기혐오로 이어지는 고통의 굴레가 어디서부터 왔는지를 이해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임신 오조는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다행히 지금은 증상이 잦아들었다고 하시지만, 임신 오조는 신체·정신적으로 문제가 계속될 경우 극단적으로는 임신 중단이 최후의 치료법일 정도로 매우 고통스럽습니다. 진아씨에게는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구토 등에 계속 시달리는 일 자체가 과거의 무력감을 다시 느끼게 했을 수 있습니다. 내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다는 무력감뿐 아니라 하루 수십 번의 오심과 구토 등 신체적으로 굉장한 고통 역시도 과거의 학대 경험으로 연결되곤 합니다. 지금 자신을 혐오하고 역겨워하는 생각 자체가 트라우마로 인한 연상입니다. 가정에서 문제아 취급을 받고 학대를 받으면 자신 역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죠. 진아씨는 심한 임신 오조를 계기로 무력감과 신체적인 고통을 경험하면서 이런 트라우마를 재경험하고 계신 상황으로 보입니다.남편을 공격하는 행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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