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아담과 이브처럼, 정원에서 찾은 낙원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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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아담과 이브처럼, 정원에서 찾은 낙원 [.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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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과 이브는 낙원에서 빈둥거리지 않았다. 아담은 걱정이 많다. 보기 흉한 꽃이 에덴의 소로를 막을까 봐 걱정하고 꽃이 만발한 정자를 손봐야 한다는 생각에 새벽에 벌떡 일어난다. 이브는 “격의 없는 대화”에 신경을 빼앗기지 않고 일을 더 할 수 있다며, 혼자 숨겨진 장

미나무 숲으로 가서 일한다. 밀턴의 ‘실낙원’ 속 아담과 이브가 정원에서 일하는 이야기를 이처럼 뽑아낼 수 있는 것은 올리비아 랭이 정원 일에 전력을 다해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 정원 가꾸기에 나선 300만명과 달리, 랭은 약초학을 전공하고 돼지 농장에서 정원을 가꾸었던 ‘투쟁’ 전력까지 있는 인물이다. 정원에 대한 애정 또한 깊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규칙은 아무리 일시적인 거처에서 지내더라도 정원은 만들 가치가 있다는 것이었다.” 정원사 마크 루머리가 디자인한 약 300평 크기의 영국왕립원예협회 정원을 둘러본 뒤 그는 이곳 식물의 공간과 시간 여행에 동참하기로 다짐한다.한여름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새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접한다.

랭이 어렸을 때 이혼한 아버지는 그에게 정원에 대한 사랑을 불어넣어 주었다. 아버지는 주말마다 근교의 정원으로 그를 데리고 다녔다. 랭이 바라본 정원의 식물들은 모두 보살핌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존재들이었다. 회양목은 마름병이 생기고, 잔디는 파삭거리고, 까치밥나무가 눈앞에서 쓰러졌다. 하지만 정원은 보살핌에 대한 보답을 주는 곳이었다. “정원을 현실의 도피처로 생각한 적이 없지만” “정치적 혼돈뿐만 아니라 개인적 혼돈의 대항마가 되었다.” 랭은 자신의 개인사뿐만 아니라, 시인 존 밀턴과 존 클레어, 예술가 윌리엄 모리스 등의 다양한 인물과 현실의 사건들을 투영하며 ‘도피적이지 않은 낙원’을 찾아간다. ‘낙원’의 어원이 ‘정원’에 닿는다니 “정원이 먼저였고 천국이 뒤를 따랐던 것이다”. 무지막지한 컨텍스트에서 빛나는 통찰을 뽑아내는 랭 특유의 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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