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의 표적 된다는 '악마의 시' 번역. 도대체 무슨 책일까요?
편집자주‘콜드케이스’는 오랜 시간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는 범죄사건을 뜻하는 말로, 동명의 미국 드라마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는 격주 금요일 세계 각국의 미제사건과 진실을 쫓는 사람들의 노력을 소개합니다.일본 쓰쿠바대에서 이슬람 관련 비교문화학을 가르치던 이가라시 히토시 교수. 인도계 영국 작가 살만 루슈디가 쓴 소설 '악마의 시' 일본어 번역판을 낸 이듬해인 1991년 7월 괴한의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당시 나이 44세. 위키피디아 제공
일본어판 '악마의 시'... 비극의 시작이었나이가라시 교수는 일본 내 이슬람 문화 연구의 권위자였다. 도쿄대에서 수학을 전공했지만, 대학원에선 이슬람 미술을 선택했고, 1979년까지 이란 왕립 아카데미 연구원도 지냈다. 쓰쿠바대에선 비교문화학을 가르쳤다. 연극과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던 탓에 학교에선 인기 교수로 통했다. 그의 강의엔 늘 수백 명의 수강생이 몰렸다. 학교 울타리를 넘어, 세상의 주목을 끈 건 1990년 2월 '악마의 시' 일본어 번역판을 출간했을 때다. 이가라시 교수도 번역본 출간 직후, 일본 내 무슬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출판사 주변에선 반발 시위가 잇따랐다. 도쿄에서 열린 출판 기념 기자회견 도중, 한 파키스탄 무슬림이 출판사 대표 지아니 파르마를 공격하기 위해 무대로 뛰어 올라가다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이가라시 교수는 당시 기자회견에서"이 책이 이슬람을 모독한다는 주장은 오히려 이슬람을 경시하는 것"이라며"문학 작품으로 봐 달라"고 호소했다.
일본 경찰은 개인적 원한 등 모든 가능성을 열고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진척이 없었다. 경찰은"'악마의 시' 번역과 피습 사이 연관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없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용의자와 관련한 의혹이 전혀 없었던 건 아니다. 일본 매체 데일리신초에 따르면, 당시 수사당국은 쓰쿠바대에서 유학 중이던 방글라데시 국적 학생 A를 용의자로 특정했다. 이가라시 교수가 숨진 다음 날, A가 방글라데시행 비행기에 탑승한 출입국 기록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미성년 자매 신도에 몹쓸 수법…20여차례 성폭행한 40대 목사 | 중앙일보A씨는 목사라는 지위를 이용했습니다.\r목사 미성년자 성폭행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돌봄노인·요양보호사 탄 승용차 전복…'추돌 당했다'(종합) | 연합뉴스(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27일 오전 11시 47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한 네거리에서 50대 여성 A씨가 몰던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방신실, KLPGA투어 데뷔전서 '5연속 버디' 폭발국가대표 출신 방신실 선수가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데뷔전에서 '5개 홀 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오후 3시 40분 현재 단독 선두를 달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미성년 신도 자매에 상습 성범죄 혐의 40대 목사 구속기소자매를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범죄를 저지른 목사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목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 여름까지 화성지역 한 교회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교회 신도인 ㄴ씨 자매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습니다. 범행 당시 ㄴ씨 자매는 모두 미성년자였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