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독자 30명, 박경리 ‘토지’ 들고 ‘아리랑’ 부른 이유

대한민국 뉴스 뉴스

일본 독자 30명, 박경리 ‘토지’ 들고 ‘아리랑’ 부른 이유
대한민국 최근 뉴스,대한민국 헤드 라인
  • 📰 hanitweet
  • ⏱ Reading Time:
  • 47 sec. here
  • 2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22%
  • Publisher: 53%

“선생님, 2014년 ‘토지’ 일본어판 (판권) 협의 마치고 선생님 묘소 찾았었죠. 그때부터 완역하는 데 꼭 10년 걸렸습니다. (…) ‘토지’ 일본 팬 30명이 오늘 같이 왔습니다. 일본에 이런 분이 많이 있어요. 그분들과 기쁨, 감동 나누는 좋은 사이라고 말씀드리고

지난 19일 낮 2시께 일본어판으로 완간된 ‘토지’ 20권을 박경리 작가에게 헌정하며, 일본 독자들이 박경리 작가의 묘지를 에워쌌다. 맨 왼쪽이 공동번역가 중 한명인 시미즈 치사코, 바로 오른쪽 옆이 쿠온의 김승복 대표다. 임인택 기자 [email protected]

경남 통영 산양읍 박경리기념관 내 작가의 묘소 앞에서 일본 출판사 쿠온 김승복 대표가 말했다. 일어로 쓰인 대하소설 ‘토지’를 든 일본인들이 묘소를 두르고 있었다. 전날 퍼붓던 비가 개어 햇살 살가운 19일 낮 2시께였다. 지난 19일 낮 일본어판으로 완간된 ‘토지’ 20권이 경남 통영 산양읍에 위치한 박경리 작가의 묘소에 헌정됐다. 국내 마로니에북스에서 나온 20권이 저본이다. 임인택 기자 [email protected]‘토지’ 20권 중 11권을 번역한 요시카와 나기는 “2014년 김 대표가 처음 번역을 요청했을 당시 한국 문학은 잘 팔리지 않는다는 게 일본 출판계 일반적 인식이었다”며 “저는 번역 의뢰를 거절했다고 생각했는데, 김 대표가 워낙 집요하게 연락해와 결국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출판사가 자금 마련이 될지, 아니 판권은 따낼지 대표의 열정밖에 없었다”며 “우회적인 일본어 표현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줬다.

경남 하동군 평사리 몰락한 대지주 집안을 재건하려는 여성 최서희를 주인공 삼아 ‘토지’는 19세기 말부터 해방까지 반세기 한국사를 꿰뚫는다. 1969년부터 1994년까지 25년간 박경리가 쌓아간 원고 4만여장은 동학농민운동부터 청일전쟁, 만주사변, 중일전쟁, 남경학살 등 반도를 넘나드는 사건 속 민중사로 격동한다. 지난 15일 20권까지 다 읽었다는 일본 독자 야마오카 미키로는 “1945년 8월15일로 소설을 끝내며 그 의미에 대한 질문을 일본 사회에 던진 것”이라며 “일본 독자가 책임감 있게 그 질문에 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8년 전 1권부터 이번 방한 전 20권까지 막 읽은 오오츠카 게이코도 “소설의 많은 등장인물이 삶의 귀중함, 잊지 말아야 할 한·일 역사에 대해 가르쳐준다”며 “나의 좌우지서로 삼고 계속 더 읽을 생각”이라 말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hanitweet /  🏆 12. in KR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12명 공천 배제···6명 늘어일본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12명 공천 배제···6명 늘어일본 집권 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 연루 의원 총 12명을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공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 등이 보도했다. 앞서 6명 의원의 공...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결혼 축하한다는 구청 직원 말에 눈물…정치인들은 ‘때가 아니라’ 하지만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다’” [플랫]“결혼 축하한다는 구청 직원 말에 눈물…정치인들은 ‘때가 아니라’ 하지만 세상은 ‘이미 변하고 있다’” [플랫]결혼 2년차인 황윤하(30), 박이영글(34) 부부가 서로를 휴대전화에 저장한 별명은 ‘마실티’다. 황씨가 ‘마이 스위티’라고 부른 것을 박씨가 잘못 알아들으면서 이 장난스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통일 필요하지 않다는 여론 역대 최고…2030 부정적 인식 강해''통일 필요하지 않다는 여론 역대 최고…2030 부정적 인식 강해'(서울=연합뉴스) 현혜란 기자=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은 북한과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사라진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졸속 도입이 부른 ‘예견된 이탈’사라진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졸속 도입이 부른 ‘예견된 이탈’이달 초 일터에 투입된 필리핀 가사관리사 가운데 2명이 숙소를 무단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예견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가사관리사들을 고용한 업체에 대한 감독을 소홀히 했고, 시범사업 중에도 임금을 최저임금 이하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일본 제치고 세계 5위 간다”…잘나가는 수출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일본 제치고 세계 5위 간다”…잘나가는 수출에 기대감 커지는 이유9월 수출 사상최대 기록 반도체 실적 136억달러 달해 車도 4개월만에 플러스 전환 12개월 연속 총수출 증가 견인 대미·대중 수출도 동반 최고 日 제치고 올해 세계 톱5 전망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무리입니다” 이랬다 저랬다 말바꾸는 일본 총리…처음부터 쉽지 않은 이유“무리입니다” 이랬다 저랬다 말바꾸는 일본 총리…처음부터 쉽지 않은 이유아시아판 나토·금소세 강화 이달 중의원 선거에 한발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07 09:35: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