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멈춰선 돌풍…프랑스 극우, 의회 1당의 꿈 문앞서 좌절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프랑스 극우 정당이 권력의 문 앞에서 또다시 좌절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 결과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 2022년 총선 때보다 의회 내 몸집을 키우면서 확실한 주류 정치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는 평가도 있다.극우의 약진에 놀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결정하는 극약처방식 정치적 모험을 감행했다.당시 RN은 33.2% 득표로 1위를 차지해 창당 52년 만에 처음으로 의회 권력을 쥘 가능성을 키웠다. 잘하면 절대 과반을 차지해 정부 운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까지 새어 나왔다.

RN은 2차 투표를 앞두고 좌파 연합과 범여권이 대거 후보 단일화를 한 상황에서도 각종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로 예측됐다. 다만 의석수는 1차 투표 결과 당시 예상치보다는 떨어지긴 했다.그러나 프랑스 민심은 다시 한번 프랑스 정치에 극우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그나마 의석수가 2022년 총선으로 얻은 89석에서 140석 이상으로 늘어난 건 고무적인 결과다.프랑스 정치권에서 극우 정당이 명실상부한 주류 세력이 됐다는 걸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그러면서"대통령과 극좌의 부자연스러운 동맹이 아니었다면 RN이 절대 과반이었을 것"이라며" 조수는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조르당 바르델라 국민연합 대표1972년 창당한 극우 정당은 반이민, 민족주의, 반EU 정책 노선 탓에 한동안 주류 정치권에 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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