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75건 중 지난달 19건 이어 34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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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75건 중 지난달 19건 이어 34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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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광복 직후 고국으로 돌아오려던 강제동원 노동자들을 태운 채 침몰한 우키시마마루(우키시마)호 사건의 피해자 명부 일부를 일본 정부가 우리 측에 추가 제공했다. 외교부는 23일 일본 측으로부터 우키시마호 피해자 명부 34건을 받았다며 “정부는 지난번 입수한 자료

9월2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행정안전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주최로 열린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관련 유족 설명회에서 심규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이사장이 명부 분석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민희 기자외교부는 23일 일본 측으로부터 우키시마호 피해자 명부 34건을 받았다며 “정부는 지난번 입수한 자료와 마찬가지로 면밀한 분석을 통해 피해자 구제 및 우키시마호 사건의 진상파악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후생노동성이 가지고 있는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75건 가운데 19건을 지난달 5일 1차로 제공한 데 이어 한달여 만에 추가로 자료를 보내온 것이다. 정부는 일본 측과 나머지 자료를 받기 위한 협의도 지속할 예정이다.이번 자료도 지난 달 제공받은 ‘승선 명부' '노동자 명부' 등과 유사한 내용으로 승선자들의 생년월일과 본적 등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내용과 분량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행정안전부는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을 통해 1차로 받은 19건의 명부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기존 피해 신고 및 과거 희생자 명부 등과 교차 분석을 거쳐 승선자·사망자 수와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는 작업이다.오래전 자료인 데다 분량이 방대해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자료 분석이 끝나면 이를 토대로 과거 강제동원 피해 위로금 신청이 기각·각하됐던 유족에 대해 신청 또는 직권으로 심의를 추진해 적극적인 피해자 구제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해군 수송선 우키시마호는 1945년 8월22일 조선인 강제동원 피해자들을 태우고 아오모리를 출발해 부산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 8월24일 교토 앞바다에서 폭발이 일어나 침몰했다.일본 정부는 사건 뒤 79년 동안 실제 승선자 명부는 침몰 당시 없어졌다고 했다가 일본 독립언론인 후세 유진 기자의 끈질긴 취재와 정보 청구로 지난 5월 명부를 공개했고,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의 방한 전날인 지난달 5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승선자 명부의 일부를 처음 전달했다.박민희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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