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없었다면, 지금쯤 한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됐을 것” ▶인종차별 논란에 필리핀 '반한' 분위기 확산… K팝·드라마에도 불똥
우리 국민의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촉발된 필리핀발 반한 운동이 확산 일로에 있다. 9일 트위터에서 “한국을 취소한다”는 해시태그를 붙인 글들이 35만건 이상 올라온데 이어, 10일에도 한국을 질타하는 글이 10만건 이상 올라왔다. 필리핀 국민들은 단순한 한국 질타를 넘어 한국의 사과와 함께 ‘인종차별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10일 전세계 트위터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트렌드리스트’에 따르면, 10일 오후 4시 현재 ‘캔슬코리아’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이 12만건 이상 올라와 있다. ‘한국이 사과하라’ ‘인종차별에 반대한다’ 등 해시태그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틱톡에서만 1500만명이 넘는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는 필리핀 인플루언서 벨라 포치씨가 지난 5일, 일본 제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신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한국 네티즌들이 몰려가 이를 질타했고, 순식간에 15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반한 트윗이 하루만에 35만건 이상 올라오고 필리핀 주요 소셜미디어와 포털상의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파장이 커지면서 필리핀 유력 언론들도 이번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하고 있다. 현지 최대 민영 방송사인 ABS-CBN은 “한국인들의 인종차별적 분위기에 대해 실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의 복잡다단한 관계가 필리핀 소셜미디어 상에서 교육 대상이 됐다”고도 했다.특히 필리핀에서 인기가 많은 K팝 팬들의 실망감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 필리핀 네티즌은 “나는 K팝과 K드라마의 자랑스런 팬이지만, 지금 만큼은 야광봉을 내려놓고 나의 국기를 들고자 한다”며 “필리핀 국민들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우리 문화 컨텐츠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이번 사태로 제동이 걸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6·25 전쟁 당시 필리핀 보병대대가 치열하게 싸웠던 역사를 거론했다. 그는 “필리핀이 없었다면, 지금쯤 한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됐을 것”이라며 “감사함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필리핀에선 한국전쟁에 7420명이 참전했고, 112명이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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