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꺼낸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 성공사례는 정몽준뿐

📆 2023-10-30 오후 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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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총선 사례 찾아보니성공커녕 시도조차 거의 없어탁상공론으로 끝나기 일쑤정몽준만 서울 동작서 당선이준석 '당선 가능성 제로'홍준표 '차라리 용퇴 권고를''다수 도전땐 다를것' 시각도

"다수 도전땐 다를것" 시각도 '영남 중진 수도권 차출론'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충격을 딛고 총선 대형을 구축하려는 국민의힘에 거센 소용돌이를 불러오고 있다. 하태경 의원이 지핀 불씨가 꺼져 가던 차에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바람을 세게 불어넣은 결과다.

3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영남이 지역구인 의원 가운데 선수가 3선 이상인 인물은 모두 16명이다. 당대표인 김기현 의원은 울산 남을에서 네 차례 당선됐다. 그는 울산시장도 지냈다. 원내대표인 윤재옥 의원은 대구 달서을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가장 경력이 오래된 5선은 부산의 서병수·조경태, 대구의 주호영, 경남 창원의 김영선 의원까지 4명이 있다. 이 중 조 의원은 처음 세 번을 진보 성향 정당 소속으로 당선됐다는 차이가 있다. 김 의원도 처음 두 번은 전국구, 그다음 두 번은 수도권인 경기도 고양시 일산을 지역구로 둔 바 있다.

이론은 그럴듯하지만 현실에선 성공 사례를 찾기 힘들다는 점이 문제다. 거의 유일한 성공 사례로 언급되는 게 정몽준 전 의원이다. 정 전 의원은 울산 동구에서 내리 5선을 한 뒤, 2008년 18대 총선에선 서울 동작을에 출사표를 던져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를 꺾은 바 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재벌 총수인 데다 대한축구협회장, 대통령 선거 출마 이력 등으로 이미 전국구 인지도가 있었다. 정 전 의원을 제외하면 영남 출신 의원의 수도권 입성은 시도조차 없었고, 심지어 같은 서울에서 강북으로 지역구만 바꾼 이혜훈 전 의원조차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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