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선 갈등 속 인수위 '결근'한 안철수…공동정부 기로에
김연정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조각 인선을 둘러싸고 윤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기 시작하면서 양측이 대선 기간 합의한 공동정부 운영이 기로에 섰다.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은 조각 작업에 더 속도를 내 이날 오후 2시 남은 2개 부처 장관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하는 등 양측이 각자의 길을 가는 모양새다.현재로서는 양측의 갈등을 해소할 마땅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어서, 최악의 경우 양측이 이대로 '결별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인수위는 이날 오후 2시 윤석열 당선인이 직접 새 정부의 내각 인선을 발표할 것이라 예고한 상태다. 2022.4.10 [email protected]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연합뉴스에"현재 확인되는 안 위원장의 오늘 공개 일정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에 안 위원장 주변에서는 단일화 때의 '공동 정부' 합의가 사실상 파기된 것이라며 매우 격앙된 분위기다. 안 위원장은 이날 이와 관련한 주변의 의견을 들으며 숙고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원로 고견 경청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날 행사에는 문정희 동국대 교수, 김황식 전 총리, 신낙균 전 여성유권자연맹회장, 정대철 소강육영재단 사장,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회 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전윤철 전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했다. 2022.4.13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안 위원장이 전날 '도시락 만찬 불참'에 이어 이날 '결근'까지 불만 표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윤 당선인 측이 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당선인이 안 위원장의 최측근인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사퇴한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자리에 이틀 만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을 임명한 데 이어, 이날 오후에는 남은 2개 부처 장관 발표를 마저 하겠다고 밝히면서다.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내각 인선과 관련한 안 위원장 측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질문에"인사 문제는 사실 굉장히 복잡한 프로세스를 거친다"면서"국정의 공동운영이라는 원칙만을 고수하기는 어려울 때가 있다는 현실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그는"인수위 기간은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는데 이 짧은 시간이 앞으로 국민께 열어드릴 새로운 대한민국의 5년을 위해 아주 농축되고 중요한 시간"이라며 안 위원장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다만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인수위에 대거 포진해 있는 데다, 새 정부 출범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인수위원장직 사퇴가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자리를 던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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