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주기…민심 임계점 두려워해야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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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2주기…민심 임계점 두려워해야 [왜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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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 인천광역시북부교육지원청 장학사 오늘은 이태원 참사 2주기다. 국가의 부재로 인한 초유의 사건에도 진상 규명은 요원하고 책임자들은 줄줄이 무죄 판결을 받고 있다. 박근혜씨의 탄핵 이후 달라질 것이라 믿었던 사회의 병폐가 도돌이표처럼 반복

2022년 12월24일 오후 서울 숭례문 앞 대로에서 열린 제20차 촛불대행진 참가자들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윤석열 대통령 퇴진과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창광 선임기자오늘은 이태원 참사 2주기다. 국가의 부재로 인한 초유의 사건에도 진상 규명은 요원하고 책임자들은 줄줄이 무죄 판결을 받고 있다. 박근혜씨의 탄핵 이후 달라질 것이라 믿었던 사회의 병폐가 도돌이표처럼 반복된다.

더 심각해진 것도 있다. 기존의 위기가 새로운 위기에 의해 덮여 둔감해지는 현상이다. 이른바 ‘이채양명주’ 같은 천인공노할 부정이 대통령 내외 등의 비현실적 행태에 파묻힌다.그러나 통증 없는 암세포가 더 위험한 것처럼 대한민국 사회가 파국으로 향하는 것만큼은 막아야 한다. 이채양명주 말고도 강제동원 제3자 배상안 강행 등 굴욕적 한일 관계, 양회동 열사의 죽음을 가져온 노동 탄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방조에 이어 최근의 공천 개입 의혹까지 탄핵 사유가 넘치고도 남는다. 가장 큰 위기는 비굴하고 무능한 외교 안보 정책에 따른 전쟁 위기다. 전쟁은 생존에 직결되는 위협이다. 실감이 잘 안 나지만 막상 닥치면 회복 불가능한 비극이 된다. 그뿐만 아니다. 민생은 이미 ‘전쟁 같은’ 어려움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가히 우리 사회의 많은 부정적 현상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축으로 서로 연결된 형국이다.

이태원 참사 당시 추모 리본에 ‘근조’라는 문구조차 허용하지 않았던 윤석열 정부의 모습을 아직 기억한다. 추모는 온전한 기억을 바탕으로 고인에게 예를 갖추는 인간의 도리다. 이를 통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나아가 안타까운 죽음에 대해 다시는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의미가 있다. 현 정부는 과연 진정한 추모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고 있는가. 이를 제대로 짚고 넘어가지 않는 한 제2, 제3의 사회적 참사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위정자들이 나라를 잘 이끌어간다면 다행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 결국 시민들이 다시 나설 수밖에 없다. 이슈로 이슈를 덮는 이 혼란한 시국도 깨어 있는 시민들이 있다면 멈출 수 있다. 애써 모른 척하는 주류 언론의 직무유기에도 불구하고, 이태원 참사 직후 지금까지도 집중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계속되는 각계의 시국선언과 촛불집회는 대통령 퇴진에 대해 끓어오르기 직전과 같은 민심의 분노를 반영하고 있다.

나는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으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를 보유한 나라의 자랑스러운 시민이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도 하지 않는가. 거의 모든 국민이 자신의 메시지 표출 공간을 가지고 있는 시대인 만큼, 사회관계망서비스나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매체 등을 통해 단 한 줄의 문장으로라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전 국민 1인 시국선언’과 같은 움직임을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아직 100도가 안 되었을 뿐, 민심의 온도는 머지않아 물이 수증기로 바뀔 임계점에 이를 것이다. 부정함에 맞선 한 문장의 글이라 해도 하늘의 별이 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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