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는데 오늘 누가 계속 뒤에서 미는 거야. 그래서 밀지 마세요! 하니까 동시에 주위 사람들 다 멈춤... 진짜로...' '어제오늘 체감상 지하철에서 사람들이 달라졌다. 평소라면 꽉꽉 눌러 탔을 텐데 다들 조심하는 게 느껴짐.'
그중 9호선 동작역은 마치 '신문지 게임' 같았다. 지금 이 지하철을 안 타면 영영 탈락인 것처럼, 그 좁은 공간에 너나 할 것 없이 발부터 들이민다. 한시가 급한 현대인들에겐 다음 지하철을 기다릴 10분의 여유조차 없는 걸까.
지하철 문 앞쪽에서 어떤 이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만 타세요!","다음 열차 타세요!","앞 사람 밀지 마세요!" 한 명이 아니었다. 두세 명은 되는 듯한 목소리였다. 처음 있는 일이었다. 늘 당연하게 여기며 견뎌 왔던 출퇴근 지옥철. 그러나 그들의 목소리로 하여금 순간 '당연한 게 아닌 것'이 되었다. 나만 느꼈던 변화는 아니었다. 트위터 등 SNS에서도 비슷한 일을 겪었던 사람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아직 미약하나, 국민 대다수가 이태원 참사 이후로 일상 속 안전을 민감하게 감지하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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