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희생자 최보람의 치열했던 3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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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희생자 최보람의 치열했던 35년 이태원_참사 손가영 기자

영어강사인 그는 10년 넘게 어학원 등에서 일하며 아동·청소년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왔다. 참사가 일어나기 2주 전에도 막 새 영어학원에 취직해 적응하던 중이었다. 참사 하루 전인 28일엔 학원 아이들에게 핼러윈을 가르쳐주며 아이들과 먼저 핼러윈 파티도 즐겼다.

6년 동안 그를 돌봤던 작은 아버지 최경석씨는"미국에서의 보람이는 약간은 내성적이고 또 착했던, 평범한 아이였다. 음악과 사진찍는 걸 좋아했고, 패션잡지도 정기구독해서 열심히 들여다봤다"며"GOD나 H.O.T 같은 가수에 너무 푹 빠져 있어서 '여기서 공부할 건 해야지' 하며 많이 혼냈던 것도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그렇게 20대 중반부터 숨을 거두기 전까지 10년가량을 꾸준히 영어교사로 일했다. 아이들을 좋아했던 최씨는"내가 유치원에서 가장 예뻐하는 애기"라며 자신의 SNS에 아이들과 함께 찍은 사진도 종종 올렸다. 자신이 찍은 풍경 사진도 꾸준히 SNS에 게시하며 한때 동경했던 사진에 대한 관심도 계속 드러냈다.사망 전 할머니 모습에 대해 최경아씨는"엄마가 밤에 잠을 잘 때마다 보람이 이름을 말하는 섬망 증세를 보였다"며"'보람아 내가 너한테 돈 쓰는 건 하나도 안 아까워. 똑똑한 애니까 네 공부는 다 시킬 거다. 어찌 됐든 공부 더 시킬 거니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다 해라'라고 밤마다 말했다"고 설명했다.

유족은 보람씨의 부고 소식을 주변에 알리지 못했다. 최경아씨는"보람이의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조용히 치르자고 했다"며"애도, 위로의 말이 제일 먼저 나와야 할 때에 '이태원에 왜 갔느냐' '막지 않은 부모들' '놀다가 죽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말들이 제일 먼저 나왔다. 유족이 어떻게 영향을 안 받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최경아씨는 정부가 유류품을 일주일만 보관한다는 소식에 유류품센터가 있는 용산구 다목적 실내체육관으로 부리나케 달려가기도 했다. 그는"11월 3일 막 삼일장을 마친 후였는데 5일에 센터 문을 닫는단 소식을 그날 당일 알았다"며"이후 13일까지 연장한다고 바뀌었지만, 처음엔 정말 어이가 없었다. 나처럼 늦게 안 유족이 더 있을 수 있지 않았겠냐"고 말했다. 최씨는 그날 보람씨의 핸드백을 찾았지만 보람씨의 신발은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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