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 달, 유승민 “윤석열 대통령, 유가족 요구에 진심 다해 응답해야”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에 한 말.

29일 이태원 참사가 한 달을 맞은 가운데,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요구에 진심을 다해 응답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요구를 요약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그는 “유가족분들이 기자회견과 인터뷰에서 한 말을 몇 번이고 듣고 읽었다. 故 김인홍 님의 어머니, 故 이상은 님의 아버지, 故 이남훈 님의 어머니, 故 송은지 님의 아버지, 故 이민아 님의 아버지, 故 이지한 님의 어머니 이분들이 가장 간절히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많은 국민이 알게 됐다”라며 “유가족이 원하는 것은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소통·기억·추모를 위한 적극적 조치, 2차 가해 방지대책 등”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유 전 의원은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정쟁으로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지적에 적극 공감한다. 국정조사가 정쟁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맞다”라면서도, “그러나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 진심과 성의를 다해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듣고 이분들의 요구에 응답한다면, 그 누가 감히 이태원 참사를 정치적으로 악용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발언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국민 안전은 국가의 무한책임”이라며 “국민들께서 안심하실 때까지 끝까지 챙기겠다. 국민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한 치도 국민의 뜻에 벗어나지 않도록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한편, 유 전 의원은 비윤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현행 당원 70% 여론조사 30% 비율로 대표를 선출할 경우, 유승민 전 의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당대회 룰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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