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과 소방이 공개한 자료를 종합해 이태원 참사 전후 국가 재난 대응 체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짚어봤다. 매뉴얼은 작동하지 않았고 컨트롤타워는 불분명했다. 📝 문상현 기자
이태원 참사로 드러난 건 국가 재난 대응 시스템의 민낯이다. 참사 예방을 위해 만들어진 매뉴얼은 작동하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는 손을 놓고 있었고, 참사 직후 경찰과 소방의 공조는 원활하지 않았다. 재난 대응을 위해 1조5000억원을 들여 구축한 통신 시스템은 195초만 썼다. 대응을 총괄하고 지휘할 컨트롤타워는 불분명했다. 참사 이후 중앙정부와 지자체, 경찰과 소방이 국회와 브리핑에서 공개한 자료를 종합해 이태원 참사 전후 국가 재난 대응 체계가 어떻게 작동했는지 짚어봤다. 10월29일 오후 6시34분부터 참사 발생 첫 신고가 접수된 오후 10시15분까지, 이태원 일대에서 인파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을 알린 112 신고는 총 11건이다. ‘압사’를 언급한 신고가 6건, 참사가 일어난 골목 인근에서 들어온 신고가 9건이었다. 경찰의 현장 상황 파악이 늦어지면서 관할서인 용산경찰서-서울경찰청-경찰청으로 이어지는 보고 체계도 도미노처럼 무너졌다.
당시 순천향대병원으로 이송된 사상자는 10월30일 오전 2시10분까지 심정지 환자 76명, 응급실에서 치료 중 사망자 3명 등 총 79명이었다. 희생자들은 같은 날인 10월30일 오전 4시48분 119 구급차로 분산 이송될 때까지 병원 영안실 복도에 방치됐다. 당시 사상자 이송과 관련한 혼선은 신현영 의원이 11월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공개한 구조 관계자들의 ‘모바일 상황실’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재난 상황에서 현장 사망자 규모 파악과 영안실 섭외 등 사망자 관리도 관할 지자체와 보건소장이 맡는다. 그러나 용산구와 용산보건소는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김원이·신현영 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10월29~30일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상황실 상황일지’와 ‘용산보건소 상황일지’를 보면, 응급의료상황실과 소방 당국은 수차례 용산보건소에 장례식장 현황 파악을 요청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단독]경찰-서교공 ‘무정차’ 진실공방 속…경찰 문건엔 “무정차 협의 예정”경찰은 당시 회의에서 지하철 무정차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서울교통공사는 ‘경찰이 지하철 무정차를 공식으로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태원 참사] 여야, 국정조사 극한 대치…與 없이 '개문발차' 치닫나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김철선 기자=여야가 21일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를 두고 극한 대치 양상에 접어들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국정조사 불가' 재확인… '수사 진행 중 도움 안 돼'국민의힘은 오늘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을 비롯한 야 3당의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참여 요청에 대해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미흡할 경우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서울청장 '용산서에서 경비기동대 요청받은 적 없어' | 연합뉴스(서울=연합뉴스) 이미령 기자=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용산경찰서가 이태원 참사 전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 주장하면서 진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민의힘, 정진상 구속에 친명-비명 갈라치기···“개딸은 되지 말라”국민의힘이 20일 친명계(친이재명계), 비명계 갈라치기에 나섰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희생자 명단 공개, 촛불집회 등을 ‘이재명 구하기’를 위한 연막작전으로 규정하고 동의하지 않는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하는 식이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