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주기 기념 유가족 간담회, 대학에서 열려

사회 뉴스

이태원 참사 2주기 기념 유가족 간담회, 대학에서 열려
이태원 참사유가족 간담회한국외국어대학교
  • 📰 OhmyNews_Korea
  • ⏱ Reading Time:
  • 55 sec. here
  • 7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2%
  • Publisher: 51%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2주기 기념 유가족 간담회. 대학 학생들이 준비한 이 행사가 참사의 기억을 이어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지난 11월 12일 저녁 7시, 이태원 참사 2주기를 기리며 한국외국어대학교 에서 유가족 간담회 가 열렸다. 고 안지호씨 아버지 안창준씨가 유가족 패널로 참석한 이날 간담회는 경희대·한국외대 이태원참사 유가족 간담회 기획단, 한국외대 생활자치도서관,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 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더불어 학내 자치기구 중 하나인 학생자치도서관이 공동 주최하는데도 대학 도서관에 간담회 포스터 부착 허가를 거절당한 적도 있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가 '정치적'이고 취업과 관련되지 않아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그렇다면 대학 도서관에 정치와 사회적 참사 관련 도서는 존재할 수 없고, 오로지 취업 전략 도서만 필요한 것일까? 무엇보다 '정치적'이어서는 안 된다는 도서관에 정치인 강연은 열릴 수 있는 반면,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포스터가 도서관 게시판에 붙을 수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안창준씨는 빼곡하게 자필로 적어오신 답변들을 토대로 질문 대부분에 담담하게 준비해 오신 답변을 해주셨다. 한 번 웃으셨다. 어릴 적 안지호씨의 모습을 회상하실 때, 딸을 뒤에 태우고 자전거를 타다가 같이 넘어진 딸이 아버님을 먼저 걱정했다던 이야기를 하시며 웃으셨다. 정확히 알 수 없는, 겪어보지 못한 슬픔이 우리에게 전해졌다.의류학을 전공하던 고 안지호씨가 현장 경험을 쌓기 위해 휴학을 하고 스타일리스트 일을 시작했을 때도 안창준씨는 딸과 떨어질 수 없어 절대 지방 근무는 못 보낸다고 했다고 한다. 결국 안지호씨는 5~6개월 동안 창원에서 숙식하며 드라마 촬영현장에서 스타일리스트로 일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만난 문소리 배우는 참사 한 달 뒤 열린 시상식에서 지호씨를 위한 추모의 말을 남겼다.특히 문소리 배우는"너를 위한 애도는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 진상 규명이 되고 책임자 처벌이 된 그 이후에 더욱 진짜 애도를 할게"라며 지호씨를 호명했다.

안창준씨는 다른 사회적 참사를 겪은 이들과의 연대에 대한 질문에"참사 이후 짧은 시간이 지나자 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같은 아픔을 공유하는 유가족들과는 그런 제약 없이 많은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라는 말을 전했다. 재난 참사의 회복은 피해를 경험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서 시작된다. 피해자를 수동적으로 바라보는 전통적인 틀을 넘어, 그들의 경험을 기록하고 공유하며 우리 사회의 안전을 향한 길을 함께 걷는 분명한 연대의 감각을 깨우는 시간이었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OhmyNews_Korea /  🏆 16. in KR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한국외국어대학교 참사 추모 사회적 문제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 2주기, 자식 잃은 엄마가 윤 대통령에 던진 말이태원 참사 2주기, 자식 잃은 엄마가 윤 대통령에 던진 말이태원 참사 2주기다. 그날의 참사로 하늘의 별이 된 고 박가영씨 어머니 최선미씨는 충남 홍성에 살고 있다. '가영이 엄마' 최선미씨는 28일 와 한 통화에서 '2022년 10월 29일 이후로 시간이 멈춘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실제로 그의 카카오톡 프로필은 2021년 10월 3일 가영이가 패러글라이딩에 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국회, 이태원 참사 2주기 첫 공적 추모제···우원식 “국회 대표해 사과”국회, 이태원 참사 2주기 첫 공적 추모제···우원식 “국회 대표해 사과”이태원 참사 2주기인 29일 국회가 주최·주관하는 ‘10·29 이태원 참사 2주기 국회 추모제’가 열렸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슬픔과 고통을 온몸으로 겪은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국회를 대표해서 사과드린다”라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하며 진상규명을 약속했다. 이날 추모제에는 희생자 유가족 120여명과 여야 의원 60여명...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우리 가족이 죽었는데, 우리는 죄인이 되어 있다''우리 가족이 죽었는데, 우리는 죄인이 되어 있다'10월 29일 18시 34분, 동성로 CGV 한일 앞에서 10.29 이태원 참사 2주년 대구 시민추모대회가 열렸다. 이 시각은 참사 당일, 최초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시간이다. 이 자리에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유가족이 모여 연대했다. 추모대회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대구 416연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함께 기억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함께 기억한다는 것은, 서로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는 것지난 11월 5일 저녁 7시, 2022년 10월 29일로부터 2년이 지나고 다시 마주한 10월 29일을 함께 기억하기 위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하는 간담회가 가톨릭대학교에서 열렸다. 간담회의 공동주최로는 가톨릭대학교 이태원 참사 유가족 간담회 기획단, 기본소득당 청년·대학생 위원회, 가톨릭대학보, 사회학과 소속 언론...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홍성] '근대 전통 무악 거장' 한성준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열려[홍성] '근대 전통 무악 거장' 한성준 탄생 15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 열려'사람이 생겨나면서부터 춤이 있었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명고명무(名鼓名舞) 한성준 선생 탄신 150주년을 맞아 학술토론회가 고향 홍성에서 열린다. 한성준(1874~1941) 선생은 홍성이 낳은 근대 전통 무악(舞樂)의 거장으로 한국 근대 가·무·악의 선구자로, 판소리계의 명고수이자 전통춤의 대가다. 한성준 선생은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도심 곳곳에서 추모 물결…“잊혀선 안될 159명의 이름들”[이태원 참사 2주기]도심 곳곳에서 추모 물결…“잊혀선 안될 159명의 이름들”[이태원 참사 2주기]보라색 옷을 입은 이태원 참사 유족 100여명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모여들었다. 국회 경내 가로수에 걸린 보라색 목도리와 보라색 리본이 이들을 맞이했다. 이태원 참사 2주기인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제가 열렸다. 추모제가 열린 대회의실 한쪽 벽면에 마련된 제단에는 희생자들의 사진이 걸렸다. 희생자 159명 가운데 ...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4-17 04:4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