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에서 길을 걷던 20대 남성이 공기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에 턱을 맞아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 세상에 이런 일이...
한겨레 자료사진 경기도 이천에서 길을 걷던 20대 남성이 공기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총탄을 맞아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이천경찰서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5시께 이천시 이천역에서 율현 사거리 방면으로 걸어가던 20대 남성 ㄱ씨가 오른쪽 턱부위에 총탄을 맞았다. 당시 ㄱ씨의 턱에서는 공기총에서 사용하는 5.5㎜ 구경의 총탄이 발견됐다. ㄱ씨는 경찰에서 “길을 걷는데 갑자기 따꼼하더니 피가 철철 흘러서 인근 병원으로 갔다”면서 “주변에 아무도 없었는데, 황당하게 총탄이 나와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 주변은 큰 건물이나 상가가 없는 논·밭, 임야가 있는 곳이다.
ㄱ씨의 턱에서 나온 총탄은 찌그러진 상태였는데, 공기총에서 발사 뒤 장애물에 닿아 애초의 탄도를 이탈한 ‘도비탄’일 가능성이 크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우선, 이천경찰서에서 관리 중인 총기로 인한 사고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사고 당시 관리 총기의 위성항법장치 기록을 확인한 결과, 수렵 활동을 위해 출고됐던 총기 1정이 주변에 있었으나 피해 남성의 몸에서 나온 탄환과 구경이 완전히 다른 종류였다. 이에 경찰은 인근 경찰서가 관리 중인 총기에 대해 수사를 확대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축 공기를 사용하는 총기에서 발사된 탄환으로 추정되는데, 주변이 논·밭이어서 폐회로텔레비전 등 현장을 확인할 만한 자료가 부족하다”면서 “주변 탐문 및 인근 경찰서 관리 총기 확인 등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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