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작년 4분기 역성장·올해는 1.7% 밑돌 가능성'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등을 설명하고 있다. 신호경 박대한 민선희 기자=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지난해 4분기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인상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그는"2주 뒤에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는데, 그동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많이 번졌고 반도체 경기 하락, 이태원 사태 등의 이유로 지표가 좀 나쁘다. 음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밝혔다.한은은 4분기에 우리 경제가 소폭 마이너스 성장을 하더라도 연간 2.6% 성장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우선 재정 조기 집행이 기대되고, 미국과 유럽의 성장률이 상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도 1∼2월이 지나면 확산 속도가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 총재는"크게 보면 수출 부진, 국제경제 둔화 등으로 올해 상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이는 전 세계 공통현상으로, 주요국 경기 침체 가능성보다 나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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