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세대교체' 기치로 대선 출마 사실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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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세대교체' 기치로 대선 출마 사실상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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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만 40세'가 되는 한 달 뒤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를 고려하여, 그는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이준석 의원은 '젊은 세대의 변화'를 주제로, 과거 세력에 대한 경계를 강조하며 대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세대교체 ’를 기치로 내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일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했다. 1985년 3월생으로 현재 만 39세인 이 의원은 한 달 뒤면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만 40세’가 된다.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고 선언한다”며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 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저는 주저 없이 먼저 뛰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잠재 후보 대비 ‘상대적 젊음’을 강조했다. 그는 40대에 국가지도자가 된 존 F. 케네디와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등을 언급하며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여야 정치권은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며 “지금의 왼쪽과 오른쪽 경쟁은 무의미해졌다. 철 지난 노래를 엇박자로 부르는 두 세력을 과거로 남겨두고, 우리는 미래의 노래를 부르며 앞으로 나아가자”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은 ‘대선에 나설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선이 있다면 저는 그 안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제가 나이가 올해 마흔이 됐다”며 출마 뜻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대선 출마’와 같은 말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는데, 이 의원 측은 “조기 대선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전제하는 것으로, 대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앞서가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의원의 대선을 향한 물밑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 이 의원 측에 따르면 대선 캠프 사무실은 수도권 출ㆍ퇴근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강남역 인근에 차릴 계획이다. 현재 18명 규모의 특보단도 점차 확대 중이다. 다음달 13일엔 이 의원이 주인공인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1년’도 개봉한다. 영화엔 이 의원의 2023년 국민의힘 탈당 이후 이듬해 개혁신당 창당과 총선 당선 과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정치권에선 조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 단일화 등을 통해 여권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결정적 변수로 이 의원의 출마를 꼽는 이가 많다. 다만 그는 이날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다른 후보 중 지금까지 저와 비슷한 지향을 가진 사람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저는 끝까지 간다. 제 경험상 이 길이 기름을 많이 먹고 주유소도 들리고 하는데, 가다가 기름이 떨어지면 뛰어서라도 가겠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한 지붕 두 가족’이란 지적을 받는 개혁신당 내홍은 이 의원의 숙제다. 지난달 31일엔 이 의원 측과 허은아 대표 측이 각각 최고위를 따로 여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당원 소환을 통해 허 대표 퇴진을 의결한 천하람 원내대표 등 이 의원계 인사들과, 당원 소환이 불법으로 진행됐다고 주장하는 허 대표 측이 별도의 지도부 회의를 연 것이다. 허 대표는 법원에 당원 소환 투표 효력 정지 가처분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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