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무 수석의 5.18 배후설 주장에는 “정부 인사 모두 극우 유튜브 개똥철학을 기조로 삼는가”
발행 2024-03-15 09:41:3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출입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MBC를 가르키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권 입맛에 안 맞으면 회칼로 찌르는 것이 윤석열 대통령실의 언론관인가”라고 비판했다.이 대표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 앞에 두고 할 농담인가”라며 “그 말이 위협으로 들릴지를 판단하지 못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MBC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황 수석이 MBC 기자 등과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황 수석은 이 사건을 말하며 당시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로 보도했던 게 문제가 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왜 MBC에 잘 들으라고 했냐’는 반문에는 농담이라는 말로 수습했다고 MBC는 전했다. 또한 황 수석은 이 자리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계속 해산시켜도 하룻밤 사이에 4~5번이나 다시 뭉쳤는데 훈련받은 누군가 있지 않고서야 일반 시민이 그렇게 조직될 수 없다”며 “배후가 있다고 의심이 생길 순 있지”라고 사실상 북한 개입 가능성을 주장했다. 다만 황 수석은 “증거가 없으면 주장하면 안 된다”는 말로 마무리했다고 MBC는 보도했다.
이 대표는 황 수석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서도 “지긋지긋한 5.18 배후설”이라며 “대통령께서 극우 성향의 유튜브를 즐겨 보신다고 유튜브 진행자가 주장하더니, 그걸 따라 정부 인사 모두 극우 유튜브의 개똥철학을 국정 기조로 삼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이 대표는 “황 수석은 즉각 사표 쓰라”며 “대통령이 과도하게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이념의 투사가 되려는 상황에서 참모라도 대통령을 균형점으로 오도록 끌어당겨야 하는데, 대통령과 참모가 손에 손잡고 오른쪽 낭떠러지로 달려가는 것을 보니 한심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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