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가 여름철이면 즐겨 찾아가는 어느 메밀국수 전문점 벽면에는 메밀의 ‘효능’이 커다랗게 적...
필자가 여름철이면 즐겨 찾아가는 어느 메밀국수 전문점 벽면에는 메밀의 ‘효능’이 커다랗게 적혀 있다. “에서는 비장과 위장에 1년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내려가고 메밀잎으로 나물을 만들어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진다고 합니다”라고 말이다.
한약 제품의 광고에서도 동의보감이 언급되는 경우가 많다. 어느 광고에서는 한약 경옥고가 동의보감에 나오는 4000개의 처방 중 첫 번째 처방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동의보감을 인용한 마케팅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대개 별다른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편이다. 예를 들어 경옥고의 주재료이기도 한 ‘복령’이라는 한약재가 있는데, 동의보감에는 ‘소나무 진이 땅에 들어가 1000년이 지나면 복령이 된다’라는 고대 신비주의 사상에서 비롯한 설명이 버젓이 남아있다. 그런데 이에 대해서는 이미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의학자인 서유구가 그의 저서 에서 “옛날에 어떤 황당한 사람이 소나무가 복령으로 변한다고 했으니 우스운 일이다”라고 반박했다.
보통 복령은 소나무 뿌리 곁에 공 모양으로 덩어리를 이뤄 자라는데, 간혹 소나무 뿌리를 감싸며 자라는 것도 있다. 이를 ‘복신’이라고 하는데, 특히 인지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총명탕’의 주재료로 복신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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