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개봉한 영화 '이제'의 속편이 돌아왔다. 전설적인 암살 요원 준의 새로운 이야기는 코미디와 실사, 애니메이션의 혼합 연출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전작의 흥미로운 가족 드라마와 코믹 요소가 부족하며, 역사적인 사건에 대한 대처 방식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020년 1월 22일 개봉한 영화 '이제'가 5년 후 속편으로 다시 돌아왔다. 전편에서 국정원 요원인 천 국장(정준호 분)을 따라가 방패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전설적인 암살 요원 으로 거듭난 준(권상우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다. 지난 작품에서 준은 헬기 추락 사망으로 위장해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탈출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만화가로서의 인기를 얻는 과정과 그 속편 만화를 그리면서 일어나는 해프닝을 유쾌하게 표현한다. 이 영화는 코미디 를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 작품으로서의 시장 확대와 장르의 다양성 확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 영화는 전작의 이야기를 이어받으면서도 새로운 소재를 제시한다. 전직 암살 요원 준은 투자로 큰 손실을 볼 뿐 아니라 천 국장과 철(이이경 분)은 해인(한지은 분)을 두고 사랑싸움을 겪는다. 또한 미나(황우슬혜 분)의 갤러리에 잠입한 피에르 장(김성오 분)의 등장은 후반부의 사건의 밑바탕을 마련한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만화가가 된 준이 계속해서 작업을 하면서 국가의 명운이 걸린 거대한 사건이 그의 만화를 통해 발생하는 설정이다. 전작에서 각색되지 않은 국가 요원의 실제 경험담을 만화 속에 그려내면서 보안 기밀을 누설하여 범죄 조직이 사건을 일으키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이번 작품에서는 피에르 장의 조직이 준이 그리는 만화 내용에 따라 똑같이 범죄를 저지른다. 또한 준은 양쪽 모두에게 쫓기거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무능한 상급자들의 헤매는 동안 사건을 해결한다. \물론, 이 시리즈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출이 특징이며, 액션이나 핵폭탄과 같은 설정을 우회적으로 그려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전작에 비해 스케일을 키우고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가 가족 영화, 팝콘 무비로서의 오락성을 저해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코믹함을 바탕으로 가볍게 가져가려는 영화의 톤과 핵폭탄이나 가족의 죽음에 대한 복수와 같은 서사적인 소재의 조화가 부족하며, 특히 극의 결말 부분이 구태의연하고 클리셰로 가득 차 있다. \코미디 장르를 기반으로 한 시리즈화가 반가웠던 만큼, 극적으로 뛰어난 점은 부족하고 웃음 코드 전반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어느 때보다 긴 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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