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의 '민생 우선' 주장, 민주당의 대립 충돌

정치 뉴스

이재명의 '민생 우선' 주장, 민주당의 대립 충돌
이재명민주당반도체특별법
  • 📰 joongangilbo
  • ⏱ Reading Time:
  • 59 sec. here
  • 7 min. at publisher
  • 📊 Quality Score:
  • News: 44%
  • Publisher: 5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과 양곡법 등 민생 관련 법안 처리에서 그의 의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최근 위증교사 사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내놓은 일성은 “창해일속”이었다. 국민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에 비하면 자신의 어려움은 “큰 바닷속 좁쌀 한 개 정도”라는 것이었다. 실제로 민생은 어렵다. 이 대표는 여러 차례 민생을 최우선으로 두는 발언을 해 왔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도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는 ‘먹사니즘’이다.그러나 그가 이끄는 민주당 이 국회에서 민생을 살뜰히 챙기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오늘의 민주당 은 의석수가 적어 반대밖에 할 수 없었던 과거 야당이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경제 살리기 입법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은 그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습이 목격된다.

두 가지만 얘기해 보자. 우선 반도체특별법. 위기에 빠진 반도체산업을 일으키기 위해 추진되는 법이다. 민주당은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에 한해 ‘주 52시간제’ 적용을 예외로 하자는 조항에 한사코 반대한다. ‘주 52시간제’ 무력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든다. 그러면서 근로기준법상 특별연장근로나 탄력근로·선택근로를 활용하라고 한다.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다. 최신 반도체 칩 개발엔 최소 6개월~1년 이상의 초집중 기간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첨단 칩과 공정 개발 과정에서 돌발사태라도 생기면 며칠씩 밤을 새워서라도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대만 TSMC가 24시간 3교대로 R&D 팀을 돌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선택근로는 최대 3개월, 탄력근로는 근로시간 사전 합의 등의 조건이 있다. 특별연장근로는 고용노동부 장관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이런 겹겹의 제약이 실효성을 떨어뜨린다.

두 번째는 민주당이 상임위와 법사위에서 단독 처리한 양곡법 개정안 등 농업 관련 4개 법안.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의 미래를 망치는 ‘농망 4법’”이라고 격분했다. 이 중 양곡법 개정안은 남는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는 내용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여기에 ‘양곡가격안정제도’가 추가됐다. 시장가격이 평년 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차액을 정부가 지급하라는 것이다. 이 법대로라면 농가는 쌀이 남아도, 가격이 떨어져도 걱정할 게 없어진다. 언뜻 보면 쌀 농가를 돕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게 돌아간다. 농사를 짓기만 하면 수매도, 수입도 정부가 보장해 주는데 누가 다른 농사를 지을까. 지금도 쌀은 공급 과잉이다. 2024년산 쌀만 해도 5만6000t이 남는다. 정부는 매년 5000억~1조원을 남아도는 쌀 매입에 쓰고 있다. 그러나 이 법이 시행되면 쌀은 더욱 공급 과잉이 되고 쌀값은 더 떨어질 게 뻔하다.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를 얘기하고, 민주당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을 국민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대표는 진정성을 의심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이 그의 대권 행보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했다. 그가 21대 국회 막바지에 목소리 높였던 연금개혁도 감감무소식이다. 이번이야말로 이 대표가 ‘창해일속’과 ‘먹사니즘’이 진심이라는 걸 제대로 증명할 기회다. 반도체특별법은 서둘러야 하고, 양곡법 개악은 멈춰야 한다.

이 소식을 빠르게 읽을 수 있도록 요약했습니다. 뉴스에 관심이 있으시면 여기에서 전문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joongangilbo /  🏆 11. in KR

이재명 민주당 반도체특별법 양곡법 민생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재명의 '세제 우클릭'과 노동시간 규제 예외 주장, 논란 속에이재명의 '세제 우클릭'과 노동시간 규제 예외 주장, 논란 속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근 세제 관련 결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그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비롯해 가상자산 과세에 대한 태도, 주 52시간 근로시간 규제 예외에 대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김건희, 대통령 취임식에 700명 초청... 윤 대통령은 600명[손병관의 뉴스프레소] 김건희, 대통령 취임식에 700명 초청... 윤 대통령은 600명11월 25일... 이재명의 두번째 '슈퍼 위크'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 尹대통령 공천개입 주장에 대한 3가지 법률 쟁점은?민주, 尹대통령 공천개입 주장에 대한 3가지 법률 쟁점은?공직선거법 위반여부 두고 여야 대립 ①당선인은 공무원인가 ②부당한 영향력 행사 ③녹취록 불법성 여부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참나” 한동훈, 분노 “저 정도 글도 못 쓰나, 왕조시대인가”“참나” 한동훈, 분노 “저 정도 글도 못 쓰나, 왕조시대인가”한동훈 대표·김민전 최고위원,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동훈 100일, 결기가 없다한동훈 100일, 결기가 없다[이충재의 인사이트] 윤 대통령과 차별화 내세웠지만 실제 이행엔 실패...여당 대표로서 민생·경제도 성과 없어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갈비뼈 골절’ 한창민이 밝힌 경찰 폭력 상황 “신분 밝혔는데 무력 행사”‘갈비뼈 골절’ 한창민이 밝힌 경찰 폭력 상황 “신분 밝혔는데 무력 행사”충돌 말리는 국회의원 팔 꺾고 뒷덜미 잡아 제압한 경찰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Render Time: 2025-03-14 19:3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