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P] 李,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출석 고민정·서은숙, 배웅하며 눈물 응원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인사 정청래 “걸음 떼기조차 힘들었다”
정청래 “걸음 떼기조차 힘들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10시 백현동 개발 특혜·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출석했다. 24일간 단식을 했던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은 채 법원에 들어갔고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이 대표는 병원 입구에서 대기 중인 정청래·고민정·서영교·박찬대·서은숙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영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박홍근 전 원내대표, 조오섭 의원 등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이 대표는 말 없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고민정, 서은숙 최고위원은 눈물을 참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는 차량까지 걸어가는 동안에도 2번 가량 휘청였다. 조정식 사무총장이 그를 부축했고, 천준호 비서실장은 검은 우산을 씌워줬다. 지지자들은 “대표님 힘내십시오.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고 외치며 이 대표를 응원했다. 이 대표는 차량 탑승 전 마지막으로 손을 들고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정청래 의원은 이 대표가 떠난 뒤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지팡이를 짚고 걷는데도 걸음을 떼기조차 힘들었다. ‘잘 다녀오십시오. 잘 될 것입니다’라고 인사를 드렸고 아무 말씀 못하시고 처연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보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 4분께 서울중앙지법 서관 후문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영장심사에 맞춰 오전 9시 45분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빗길 교통체증으로 인해 예상보다 늦게 도착했다. 법원 입구에는 기동대 차량이 대기 중이었고 멀리서부터 “이재명 구속”을 외치는 확성기 소리가 들려왔다. 이 대표는 별도의 입장문 없이 지팡이를 짚으면서 직접 우산을 들고 법원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후문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는 동안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는 혐의에 대해서 어떻게 방어할 것인지 ▲김인섭 씨와 마지막으로 연락한 게 언제인지 ▲민주당 측 인사가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에게 진술 거부를 요청했다고 하고 있는데 맞는지 ▲검찰이 조사 과정에서 도지사 직인이 찍힌 공문을 보여준 것이 맞는지 ▲직접 변론도 할 예정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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