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물러나야 민주당이 산다? 여론은 다르게 움직였다 이재명 지도부퇴진 더불어민주당 김봉신 기자
필자에게 종종 내년 총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는지,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묻는 분들이 있다. 또 이재명 대표 체제가 유지돼야 하는 건지, 이 대표가 퇴진해야 하는지 묻는 분들도 있다. 두 의문을 여론조사 결과로 풀어보고자 한다.지금 시점에서 내년 총선 결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단서는 5월 26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라고 본다. 지난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해 발표한 정당 호감도를 보자. 아래의 그림은 한국갤럽이 주요 3개 정당 호감/비호감 결과에 윤석열 대통령 국정수행 긍/부정률을 함께 표시한 것이다. 수치를 읽어 본다면 윤 대통령 긍정률 36%, 국민의힘 호감도 33%, 민주당 호감도 30%, 정의당 호감도 19%다. 민주당과 오차범위 이내 격차이지만, 윤 대통령 긍정률이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대통령 긍정률은 민주당 호감도와는 오차범위 내에서 6%p 격차, 정의당 호감도와는 17%p 격차로 우세하다.
정부견제 민심을 모두 흡수하지 못하는 야당. 현 대통령과 여당 대비 호감도 역시 나을 게 없는 두 야당이 총선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긴 쉽지 않다. 그래서 필자가 보기엔 '내일 투표를 한다면' 지금 원내 다수당인 민주당이 국민의힘 대비 더 많은 의석을 얻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본다. 물론 총선 직전까지 몇 번이고 정당 호감도와 지지도는 등락을 거듭할 것이기에 내년 총선 결과를 현재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야당인 민주당이 지난해 5월 윤 정부 출범 후 2개월 정도 지난 때부터 여당과 오차범위 내에서 대등한 지지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매우 독특하다.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 때에 제1야당이 여당과 지지도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히기 위해 소진한 세월은 '3년'이었다. 놀랍게도 민주당은 격차를 급속히 줄였다.
최근 뉴스토마토가 조사한 바를 보면 '이재명 대안은 누구인가?'라는 문항에서 없다는 응답이 33.9%로 다수였다. 이낙연 전 대표 17.1%, 김동연 경기도지사 15.9%, 김부겸 전 총리 12.5% 등으로 나타났다. 안타깝게도 민주당 내 인물들은 이재명 리더십에 문제를 제기하느라 윤석열 대항마로 지지자의 인식 속에 자리잡을 기회를 스스로 잡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지자가 원하는 리더는 대통령의 대항마인데, 최근까지도 민주당 인사들은 이재명의 대항마로 포지셔닝하려 했다는 이야기다.민주당 지지도에 하방압력으로 강한 영향을 미쳤던 이슈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수사였다는 지적이 자주 언급됐다. 2022년 10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직전 10월 2주에 민주당 지지도는 40%를 향해 오르던 38%였으나, 압수수색을 받은 직후 바로 5%p 하락한 뒤 30%대 초중반 박스권에 갇혔다. 유무죄를 떠나 검찰 수사만으로도 지지자 일부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두 악재의 영향으로 고점 37%에서 현재 31%로 하락할 때에, 오차범위를 넘는 큰 폭의 하락을 보인 특정 집단이 있다. 호남에서 21%p, 40대에서 22%p, 사무/관리직에서 14%p, 중도 성향자 중에서 12%p가 하락했다. 모두 오차범위를 넘는 뚜렷한 변화인데, 텃밭으로 분류될 정도로 지지자가 높은 비율로 분포하던 집단도 포함돼 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튀르키예 선거: 에르도안 연임 성공… 그러나 분열된 튀르키예 여론 - BBC News 코리아에르도안 연임 성공… 그러나 분열된 튀르키예 여론 28일 열린 결선투표에서 에르도안 현 대통령이 52.1%의 득표율로 연임에 성공한 가운데 분열된 튀르키예 여론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 중국 수출 기업 고충 청취...‘한중 관계 개선’ 당부 이어져“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중국 무역 최대 흑자 국가였는데, 올해 들어 최고의 적자 국가로 전락해 버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산골 아지트, 모든 것이 좋았다햇볕이 너무 뜨거워 응달로, 카페로 대피를 했던 어제와 다르게 놀기 딱 좋은 날씨다. 점점 더워지는 5월의 기온을 한 템포 늦춰주는 구름이 고맙다. 비가 오기 전의 찹찹한 대기, 적당한 기온과 시원한 바람, 놀기 딱 좋은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이다. 늘어지는 몸과 마음을 다잡아 달려간 산골에 우리 가족의 아지트가 있...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민주, 중국 수출 기업 고충 청취...‘한중 관계 개선’ 당부 이어져“우리나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중국 무역 최대 흑자 국가였는데, 올해 들어 최고의 적자 국가로 전락해 버렸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