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채상병 특검’ 못 박아…영수회담 변수로 떠오르나

총선 압승후 대여 파상공세 국회의장 후보들도 강경 발언 25일 용산·野2차 실무협의

25일 용산·野2차 실무협의 총선에서 압승한 민주당이 ‘총선 민심’을 내세워 국회 입법 기능을 사실상 장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립적 국회 운영이 중요하게 여겨졌던 국회의장직에 도전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기계적 중립은 무의미하다”며 대놓고 야당 중심의 국회 운영을 예고하고 나섰다. 21대 국회에서 강성 지지층에게 ‘180석 가지고 무엇을 했느냐’는 비판을 받았던 민주당이 22대 국회 시작 전부터 초강경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의힘은 쟁점 법안을 안건에서 제외하지 않는다면 본회의 일정에 합의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오는 29일 다시 만나 의사일정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합의 가능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 몫인 차기 국회의장을 노리는 유력 후보들이 대놓고 민주당 중심의 국회 운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국회법은 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지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국회의장이 되면 탈당해 무소속으로 의장직에 임한다. 회의장의 정치적 중립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6선으로 국회의장 유력 후보인 추미애 당선인은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장은 좌파도 우파도 아니지만 중립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법안 처리에 도움이 되는 의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회의장 도전을 선언한 친명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기계적 중립만 지켜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민주당 출신으로서 다음 선거 승리를 위해 보이지 않게 깔아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조 의원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국회 재의결 요건을 기존 200석에서 180석으로 낮추는 ‘원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현재 범야권 의석으로도 대통령 거부권 무력화가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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