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24일째인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 명분으로 내걸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단식 24일째인 지난 23일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 명분으로 내걸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나 국정기조 전환 등 얻어낸 것은 없다는 평가가 많다.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부결을 호소하며 스스로에겐 ‘방탄 단식’이란 오명과 민주당 내부에는 극심한 내홍이란 상흔을 남겼다. 정부·여당은 국정 파트너인 제1야당 대표의 단식을 조롱하는 하류 정치의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 단식을 계기로 한국 정치는 실종된 타협, 유례없는 극단의 대결만 남은 민낯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오는 26일로 예정된 영장실질심사 대비에 돌입했다. 이 대표가 직접 출석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표 법원 출석 여부에 대해 “그건 알 수가 없다. 변호인하고 의료진하고 최종적으로 검토해서 판단할 것”이라며 “나갈 수 있는 건강 상태가 돼야 하는 게 우선이고, 그거에 기초해서 변호인들이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국회 본청 앞 천막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밤에는 국회 당 대표실에 머물렀다. 지난 12일부터는 단식 장소를 당대표실로 옮겼고, 단식 19일째인 지난 18일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부터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링거 단식’을 이어갔다.
그러나 가시적인 성과물이 거의 없다는 평가가 많다. 오히려 단식의 목적이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어용이란 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많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표결 전날 “명백히 불법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의 가결은 정치검찰의 공작수사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라며 부결을 호소했다. 지난 6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선언한 불체포특권 포기를 번복한 것이자 ‘방탄 단식’을 자인한 것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자 이틀 만에 의료진 권고를 이유로 단식을 중단한 후 영장실질심사 대비 모드로 전환했다. 한 비명계 인사는 이날 “이화영 부지사의 발언이 흔들리고, 검찰의 영장청구 시간이 다가오니 단식을 했다는 의심을 피할 수 없다”며 “부결해달라는 글, 단식 중단 시점까지 모두 이 대표 스스로 ‘방탄 단식’임을 인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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