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총리, 트럼프 정상회담서 '아첨의 기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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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바 총리, 트럼프 정상회담서 '아첨의 기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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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극심한 '립서비스'가 되는 표현을 사용하며 아첨의 느낌을 줬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아첨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일본에 대한 애정을 두 번 반복하며 일본과의 미·일 동맹의 황금시대를 구축하자는 이시바 총리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유명인을 만났을 때 쓸 법한 표현이 미·일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현지시간 지난 7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인상이 어떠한가”란 질문에 농담을 섞어 표현했고, 기자회견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시바 총리는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실제로 만나보니 매우 성실하고 강한 의지를 가진 지도자였다”며 추켜세웠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도중 피격 당할 당시에 찍힌 사진을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고 꼽으면서 “대통령께선 자신이 신에게 선택받았다, 반드시 대통령에 당선되어 다시 미국을 위대한 나라로, 그리고 세계를 평화롭게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영어로 “신이 당신을 구한 이유다”라고 통역되면서 극심한 ‘립서비스’가 되고 말았다.뉴욕타임스는 이를 두고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아첨의 기술’을 택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내내 분위기가 화기애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흡족해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실제로 차에서 내리는 이시바 총리를 맞이하며 악수를 하던 순간, 한 취재진이 “일본에 전할 메시지는 무엇인가”라고 멀리서 큰 소리로 물었더니 트럼프 대통령은 “우린 일본을 사랑해요”라고 두 번 반복했다.

게다가 이시바 총리가 선물로 건넨 황금 투구는 미·일 동맹의 황금시대를 구축하자는 문구의 상징이 됐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 직후 일본 외무성은 이시바 총리의 출신지인 돗토리현의 유명한 수공예품 노포인 ‘닝교노하나후사’에 연락해 황금색 투구를 주문했다. 하나후사 토모야 사장은 “11월 초순경 외무성으로부터 금색을 많이 쓴 투구를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제작에 들어갔다”며 “이 투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된다는 얘기는 정상회담을 사나흘 앞두고서야 들었다”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공을 들여 정상회담을 준비해왔다는 면모를 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일본과의 협력이 미국의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과 트럼프를 추켜세워줄 것, 이 두 가지를 포인트로 삼아 준비했다고 한다. 실리 외교를 추구하겠다며 정적이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스타일까지 고스란히 품어 준비한 것이다. 스스로를 낮추고라도 실리를 취한다는 것으로 10일 NHK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은 전달보다 5%p상승한 4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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