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휴전 합의가 27일 이루어졌다. 미국과 프랑스의 중재로 이루어진 협정은 불완전한 부분이 있으나, 휴전 기간 동안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의 활동 범위가 제한된다. 미국은 휴전 합의 이행을 감독하며, 헤즈볼라에게 불리한 조건이 포함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통치 아래 협상 조건이 더 어려워질 것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의 휴전 합의가 종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휴전안의 기본 골자는 2006년 레바논 전쟁 뒤 나왔던 유엔 결의안 1701호에 기반하고 있으나 이 결의안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과 헤즈볼라 전쟁의 계기가 된 가자 전쟁 휴전협상 역시 요원한 상황이다.
미국과 프랑스가 중재한 이번 휴전 협상안은 유엔 결의안 1701호와 유사하다. 휴전 기간 60일 동안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를 떠나고, 레바논 남부를 중심으로 활동해왔던 헤즈볼라가 레바논과 이스라엘의 국경에서 25㎞ 떨어진 리타니강 북쪽으로 이동하고 관련 무기 시설 등도 철수하도록 했다. 그 지역은 레바논군과 유엔평화유지군만 이 지역에 머물면서 일종의 완충지대를 두는 안이다. 하지만 당시에도 이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잦은 분쟁이 이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공개한 휴전안 승인 영상 메시지에서 “헤즈볼라가 합의를 위반하면 우리는 공격할 것”이라며 휴전 기간에 대해 “상황이 어떻게 펼쳐지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미국은 휴전 합의 이행을 감독하는 위원회를 관리하는 역할을 맡으며 이스라엘과의 동맹도 지켜가는 모양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 등에 공개된 휴전안에는 공통된 13개안 외에 미국이 이스라엘에 보장하는 안이 추가되어있다. 추가된 안들을 보면, 이스라엘과 미국은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협력한다. 이란의 움직임을 경계하고, 레바논 남부에서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스라엘이 대응할 권리를 가지며 이를 미국에 알리도록 했다. 또 이스라엘 전투기가 음속 장벽을 넘지 않는 한 정보 수집과 정찰 목적의 비행이 가능하도록 보장했다.네타냐후 총리가 휴전을 승인한 3가지 이유로 이란 위협에 집중, 무기 충원과 군사들의 휴식, 하마스 고립 등을 언급한 것처럼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얻을 것이 많은 휴전이라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또 가자지구에서 진행되는 또다른 전쟁에 대한 휴전 협상 속도가 더딘 것도 관건이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헤즈볼라와의 휴전으로 하마스는 이들의 지원을 기대하지 않게 될 것”이라면서도 “현재 추세라면 가자 위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재임시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이스라엘 매체 하레츠는 국방부관계자는 인용해 가자지구 전쟁에 더 집중하려고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선택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이스라엘 국내 극우 세력의 반발도 우려 요소다. 이날 안보내각에서는 찬성 10표와 반대 1표로 압도적으로 휴전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반대표를 행사한 극우파 이타마르 벤 그비르 국가안보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내각의 결정은 심각한 실수다. 이 시점에서 휴전을 한다고 북부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헤즈볼라를 무릎 꿇리게 할 역사적 기회를 놓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스라엘은 휴전협상이 발효되는 새벽 4시30분 전까지 베이루트 시내 중심가와 남부 지역에 공습 경보를 발령하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명령했다. 헤즈볼라도 휴전 협상 소식이 전해진 이날 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군사시설을 향해 드론를 발사했다고 아에프페통신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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