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폭격에 사망한 임신부, 겨우 살아난 조산아···인큐베이터 아기들의 생명도 꺼져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미사일과 로켓이 가자지구에 쏟아진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북부의 카말아드완병...

이스라엘의 미사일과 로켓이 가자지구에 쏟아진 지난 13일 가자지구 북부의 카말아드완병원에 중상을 입은 임신부 미리암이 실려왔다. 남편을 포함해 10명의 가족이 모두 공습으로 목숨을 잃은 상황이었다. 미리암 또한 상태가 위중해 가자지구 최대병원인 알시파병원으로 이송됐다. 알시파병원 의료진은 응급 제왕절개술을 시행했다. 아기는 다행이 희미한 심장박동과 함께 세상의 빛을 봤지만 엄마는 끝내 세상을 떠났다.

알시파병원에서 아기를 살린 의사 나세르 불불은 “아이가 태어나기 전 산모가 사망해 아이의 뇌에서 급성 뇌손상인 뇌허혈이 확인됐다”며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때마다 슬픔과 고통에 사로잡힌다”고 말했다. 가자지구의 전력 용량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추가 전력을 공급하지 못할 경우 인큐베이터의 가동이 조만간 중단될 것이기 때문이다. 불불은 “이미 전력이 부족해 인큐베이터에 연결되는 기계 장치 10개 중 7개가 가동이 중단됐다”면서 “의료장비에 동력을 공급할 연료가 없으면 이 아이는 5분 내로 숨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 있는 비정부기구 ‘팔레스타인의료지원’ 대표 멜라니 워드는 “가자지구에 전력을 공급하지 않으면 이 아이들에게 사형을 선고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가자지구에 즉시 연료를 공급해야 한다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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