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일하는 세계센트럴키친(WCK) 요원 3명을 포함한 5명이 살해되었다. 이스라엘군은 생사의 구분 없이 테러범으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WCK는 가자지구에서의 구호활동을 중단한다.
가자 당국은 30일 “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달리던 차를 공격해 세계센트럴키친 요원 3명을 포함해 모두 5명이 살해됐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 통신이 보도했다. 세계센트럴키친 은 “차에 타고 있다 숨진 3명이 우리 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가자지구 에서 구호 활동을 잠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 당국은 세계센트럴키친에서 일하는 팔레스타인 출신 1명을 공격해 제거했다며 “그는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에 참여해 이스라엘에 잠입했던 테러범”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의 구호활동을 감시하는 단위 부대장이 세계센트럴키친에 이런 사람이 어떻게 요원으로 일하게 됐는지 해명하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세계센트럴키친은 성명을 내어 “차에 타고 있던 사람 누구도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과 연관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아는 게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테러범으로 지목한 인물의 가족은 이스라엘군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유족은 그가 세계센트럴키친에서 1년간 일해왔으며 이날도 평소처럼 일하러 나갔다가 아무 이유도 없이 표적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의 구호단체 공격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미국,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폴란드, 팔레스타인 출신 세계센트럴치킨 요원 7명이 숨졌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하마스 테러범”이라고 주장했다가 나중에 “잘못 알았다”고 말을 바꿨다.유엔은 지난주 지난해 10월 7일 가자 전쟁 발발 이후 국제구호단체 요원 333명이 숨졌으며 이 중 243명이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구호사업기구 소속이라고 밝혔다. 가자전쟁 발발 계기가 된 지난해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 1207명이 숨졌고, 이에 대한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지금까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에서는 4만4382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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