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책 건드리는 극우…10대 소년 사망으로 드러난 佛 분열상
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알제리계 나엘 군이 교통 검문을 피하려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장소에 '나엘을 위한 정의와 진실'이라고 적힌 쪽지가 꽃들과 함께 놓여있다. 2023.7.5 [재판매 및 DB 금지]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나엘 군이 숨지고 나서 대도시 외곽 지역에서 일주일간 발생한 폭력적인 시위를 둘러싸고 정치권은 좌우로 갈려 결이 다른 진단을 내리고 있다.극좌 성향의 굴복하지않는프랑스 소속 마뉘엘 봉파르 하원 의원은 4일 경찰 조직 내 구조적인 인종차별 관행의 존재를 부정하는 정부가 경악스럽다고 비판했다.
봉파르 의원은 프랑스앵포 방송과 인터뷰에서 2017년 경찰의 총기 사용 규정을 느슨하게 만든 법을 개정하고, 폭력적인 경찰 수사 관행을 없애는 등 심도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프랑스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경찰 검문을 피하려다가 숨진 나엘 군을 추모하는 그라피티가 파리 지하철 열차에 적혀있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르타이오 의원은 프랑스 곳곳을 불태운 폭도들이"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아니고, 소외된 사람들도 아니다"라며"미래를 위해 피해자에 치우친 대응을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극우 세력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나엘 군의 사망이 촉발한 폭력적인 시위의 원인을 프랑스의 관대한 이주 정책의 역사에서 찾으며 이주민 수용을 제한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바르델라 의원은 낭테르를 방문한 자리에서 BFM 방송 등 취재진과 만나"너무 많은 이민을 받아들였고, 그것이 교외에서 폭력으로 이어졌다"며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나엘 군에게 총을 쐈던 경찰관의 가족을 후원하자는 모금이 피해자인 나엘 군의 어머니를 위한 후원금보다 4배 많은 것도 프랑스가 얼마나 갈라져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메시아는 '플로리앙'이라고 알려진 경찰관이"마녀사냥의 피해자"라며"프랑스가 프랑스로 남을 수 있게 매일 고군분투하는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경찰은 지난 일주일 사이 3천명이 넘는 사람들을 체포했는데, 시위가 가장 격렬했던 지난달 29일에서 30일 사이에 체포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17세였다. 경찰 총에 숨진 나엘과 같은 나이다.낭테르 시청 관계자는"이 아이들은 각계각층에서 왔다"며"누군가는 일을 하면서 사회에 통합됐지만 차별을 겪었고, 또 누군가는 이미 몇차례 비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