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행을 시작하니 국경의 존재가 무색해졌다. 솅겐 국가를 자유롭게 오가며 도장 없는 여권이 익숙해질 무렵, 가을 날씨와 함께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도착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여행자 커뮤니티 카우치서핑으로 호스트 레샤와 만나기로 했다. 올해 42살을 맞이한 레샤는 아들을 보내 나를 마중나왔다. ...
유럽 여행을 시작하니 국경의 존재가 무색해졌다. 솅겐 국가를 자유롭게 오가며 도장 없는 여권이 익숙해질 무렵, 가을 날씨와 함께 슬로바키아의 수도 브라티슬라바에 도착했다. 슬로바키아에서는 여행자 커뮤니티 카우치서핑으로 호스트 레샤와 만나기로 했다."우린 우크라이나 사람이야. 전쟁을 피해서 작년에 왔어."
집에 들어서니 퇴근한 레샤는 우크라이나 전통 음식인 보르시를 대접했다. 나는 레샤 가족이 우크라이나 난민인지 몰랐기에 그들의 아픈 상처를 주지 않고 어떤 질문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보르시를 먹는 레샤에게 느껴지는 차분함은 그가 처한 상황으로부터 우러나는 우울감처럼 보였다. 레샤는 자기 집이 누추하다며 말했다.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불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레샤에 따르면, 그는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아들과 함께 조국을 떠나기로 결심했단다. 실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난민은 오늘날 830만 명이 넘는다고.조국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은 조부모를 두고 나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지만, 아들과 함께 전쟁을 피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2023년 아들과 걸어서 슬로바키아 국경으로 넘어온 뒤 불안정한 생활을 계속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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