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고전문구 이야기] 문방구에서 처음 만난 잊지 못할 캐릭터
"재고 발견하면 연락 달라" MZ세대 사로잡은 '고전문구' https://omn.kr/1zfpu내가 그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은 고전문구만이 가지는 분명한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부터 각각의 문구류, 추억의 캐릭터를 소개하여 나만이 기억하고 있는 나의 오래된 꾸러기들을 소개해보고자 한다.80~90년대를 살아온 사람이라면 이름은 몰라도 얼굴을 보면'아, 이거!' 하고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얻었던 아이이다. 커다란 입에 낙서한 듯한 머리카락이 특징인 꼬마로, 칩칩스타, 태비치로, 리틀타이니 보다도 꼬마 또래라는 캐릭터 브랜딩에 가장 잘 맞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위 사진은 90년대 말을 배경으로 한 네이버 웹툰 세기말 풋사과 보습학원의 한 장면인데, 주인공의 방 쓰레기통에 그려진 캐릭터가 바로 떠버기이다.
어느날은 아침에 학교 앞에 다 도착했을 때, 덜컥 준비물이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8칸 공책을 준비해 오라고 알림장에 썼던 것이 생각난 것이다. 하지만 나에게 돈이 있을 리 만무했고, 한참을 방설이다 일단 문구점에 들어갔다. 내가 대답을 하고 가만히 있자 아줌마는"잘됐다. 아줌마 좀 도와줄래?" 하고 물었다. 나는 교문 밖으로 수업시작 종소리가 울릴까 봐 불안했지만 별로 곤란해 보이지 않는 아줌마의 부탁을 거절할 수는 없었다.그렇게 말하고 아줌마는 먼지 쌓인 납작한 것들을 몇 개 꺼냈다. 나는 그게 뭔지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때였다. 아줌마가 먼지가 쌓인 비닐을 벗기자 그 안에는 새 것 같은 공책이 있었다. 8칸 공책이었다. 눈이 번쩍 뜨이는 순간이었다. 비닐 안에는 양탄자를 타고 활짝 웃고 있는 떠버기의 얼굴이 있었다. 내가 알았다며 공책을 가방에 넣자 아줌마는 이제 곧 종이 치겠다며 나를 내쫓듯 학교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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