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자신이 뉴라이트의 주류화 같은 이념적인 지향을 체계적으로 가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하지만 자기 무오류에 빠진 채 허약한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정권의 폭주와 무기력증에 빠진 야당이 어떤 세력에겐 일본 자민당 체제 같은 ‘보수 영구집권 체제'를 꿈꾸게 한다.
지난 18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희 편집인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평소 자신이 뉴라이트를 네이밍해 ‘정치 이념 시장의 최고 히트 상품’ 중 하나로 만들었다고 자부해왔다. 2004년 동아일보 정치부장 시절,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등이 주관한 집회 인파를 보고 편집국에 제안한 뉴라이트 기획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뉴라이트’를 잡아라’’ 칼럼에서 “한나라당의 유일한 활로는 ‘뉴라이트’로 상징되는 이념의 중간지역으로 진출하는 길밖에 없는 듯하다”고 썼다. 그런 그에게 “이명박 대통령의 실용주의 노선은 뉴라이트의 정신”이었다. ‘도전의 날들’, ‘평등의 역습’ 같은 책에서 성공한 대통령 만들기가 “정치적 디엔에이를 공유하는 세력이 구축되어 체세포분열과 자기복제를 계속해야” 가능하다며, 뉴라이트 세력이 인수위원회나 청와대·내각에서 주도적 역할을 못 한 것을 패착으로 지적했다.
‘공산전체주의’를 여섯번씩 반복하며 국민을 갈라치기하려는 대통령의 8·15 기념사는 그 절정이다. 지난 21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가 있는 과천 정부청사 앞 울타리에 ‘방송장악 중단’ ‘이동관 아웃’ 등을 쓴 빨간 리본이 매달려 있다. 김정효 기자 [email protected]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이동관의 인식엔 자신이 뉴라이트의 핵심이라 주장하던 합리적 보수와는 거리가 먼, 선악의 이분법이 팽배했다. 그는 “지금 공영방송의 가장 큰 문제는 권력과 자본이 아니라 노조로부터의 독립”이라고 말했다. 이 정권에 제1권력은 노조다. 엠비 시절 1970년대 동아·조선일보 해직 사태 이후 최대의 언론인 해고가 있었는데도, “방만 경영이나 방송 공정성에서 현저한 개선은 없었다. 노영방송 뿌리가 깊기 때문”이라고 했다.
대한민국 최근 뉴스, 대한민국 헤드 라인
Similar News:다른 뉴스 소스에서 수집한 이와 유사한 뉴스 기사를 읽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이탈 가족 진로 캠프, 만족도 높은 이유 있었네[2023 충남학교 통일교실④] 1박 2일 '가족과 함께하는 꿈 키움 진로 문화캠프'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이용마의 죽음과 이동관의 부활[이진순 칼럼]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한여름밤의 꿈, 영주 캠핑 페스티벌’ 26일 개최영주시는 오는 26일 영주호오토캠핑장에서 ‘한여름밤의 꿈, 영주 캠핑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시는 이번 캠핑 페스티벌에서 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플로깅, 플라스틱 재사용 교육 등 친환경 캠핑프로그램 운영으로 바람직한 캠핑문화 조성에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교완 관광개발단장은 '여름철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지친 일상을 위로해주기 위해 다양한 놀이 프로그램 및 볼거리가 풍성한 캠핑장 행사를 준비했다'며 '국가대표급 캠핑장인 영주호 오토캠핑장에서 영주시의 특색있는 관광자원을 체험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지자체장이 간다] '고양시, 경제자유구역 지정땐 자족도시의 꿈 날개'이동환 시장경기북부 최초 후보지로 선정다중규제 뚫고 산업시설 조성일자리 스스로 만드는 도시로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
[FINANCIAL TIMES 제휴사 칼럼] 자유에서 멀어지는 인도 민주주의오늘날의 인도는 '자유롭지 못한 민주주의' 국가다. 헝가리의 빅토르 오르반 대통령은 미국의 정치 저널리스트 파리드 자카리아가 고안한 이 같은 표현을 통해 자국의 민주주의를 빗댄 바 있다. 미국 싱크탱크 '프리덤 하우스'는 인도의 민주주의가 헝가리와 동일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양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평가는 세부 항목에서 다르게 나타났다. 정치적 권..
더 많은 것을 읽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