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귀국 일성 '못 다 한 책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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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귀국 일성 '못 다 한 책임 다하겠다' 이낙연 설훈 김철민 윤영찬

설승은 기자=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년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24일 귀국한 자리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 재개를 시사하는 언급을 내놓으면서 향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지난해 6월 지방선거 후 미국으로 출국할 때 맸던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한 그는 강한 어조로"모든 국정을 재정립하라"며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도 잔뜩 쏟아냈다.그는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내달부터 전국 순회강연을 하면서 활발하게 정치적 메시지 발신에 나설 전망이다.그는 귀국 직전에도 조지워싱턴대와 독일 베를린자유대 등에서 강연을 통해 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도 높게 지적해왔다.다만, 그가 당분간 당내 상황에 대한 직접적이거나 자극적인 발언은 자제할 것이라는 게 친낙계 측근들의 전언이다.여기에는 내년 총선을 '이재명 체제'로는 치르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당 안팎에 고조되면 자연스레 이 전 대표의 역할론에 한층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예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윤영찬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못다 한 책임' 언급에 대해"본인을 응원했던 많은 분께 본인의 책임을 다하지 못한 미안함과 앞으로 가야 할 방향에 대한 암시"라고 설명했다. 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향후 행보를 묻자"기다리면서 당내에서 자신이 할 역할을 논의하면서 보게 될 것 같다"며"당이 위기에 처하면 몸을 던져 당을 구해내겠다는 취지라고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이 전 대표의 총선 출마설도 흘러나오지만, 그는 지난 12일 베를린자유대에서 강연에서"내년 총선 출마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이 대표와 윤 대통령의 대안으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나서려는 것 같다"며"'정치의 계절'인 총선이 다가오면 본격 행보에 나서려고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공항에는 지지자들이 '보고 싶었습니다', 'NY 너만 믿어' 등의 문구가 쓰인 팻말을 들고 운집, '이낙연'을 연호했다. 한 친낙계 의원실은 이날 모인 지지자가 1천5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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