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 더블헤더 경기를 다녀와서... 쓸 데 없지만 포기할 수 없는 우리만의 직관 승률
9월 9일 토요일엔 이번 시즌 첫 더블헤더 경기가 있었다. 더블헤더란 야구용어로 하루에 같은 상대와 함께 같은 구장에서 두 경기를 하는 것을 뜻한다. 우천 취소가 되는 경기가 많아질 경우 정규 시즌 종료일에 맞추기 위해서 더블헤더를 진행하게 된다.
네 번째 직관을 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이제 직관 그만 갈까?" 하고 남편과 열세 살 아이에게 물었다. 롯데는 기세가 꺾였을지 몰라도 남편은 사춘기 딸과 유일하게 함께 하는 스케줄인 야구 직관의 흐름을 놓칠 수 없다. 피곤해 감기는 눈을 갑자기 크게 뜨며 말했다.'굳이 왜?', '다섯 번 가고 곱하기 2하면 안 되는 건가?' 순간 쓸데 없다고 생각했지만 좀 더 생각해보니 인생에선 '쓸 데 없는 게' 필요하다. 해야 하는 일 속에 파묻혀 살다가 쓸 데 없는 일을 하며 숨을 쉰다. 꼭 해야 하고 필요한 일보다 쓸 데 없는 일이 더 재미있고 신난다. 운이 좋다면 그 쓸 데 없는 일에서 자기 자신을 찾을 수도 있다.우리가 여태까지 간 직관은 일곱 번. 더블헤더 경기를 가면 한 번에 두 경기를 채울 수 있다. 남편과 아이는 내 제안에 홀라당 넘어왔다. 창원으로 가는 KTX가 매진이라 고속버스를 예매했다.
경기 초반부터 홈런이 터지며 쭉 기세를 이어가나 했더니 이번엔 역전패. 고속버스 시간때문에 끝까지 보지 못하고 고속버스 안에서 결과를 확인했다. 우리 버스 안에는 NC팬도 롯데 팬도 있었다. 내 앞에 앉은 NC팬 두 명은 작게 환호를, 우리는 '에잇' 하는 안타까운 신음을 뱉었다.비록 졌지만, 이겼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 함께 아쉬워 하고 서운해할 수 있어 다행이다. JTBC 에서 많이 나오는 자막 중 하나는 '야구는 이겨야 재밌다'라는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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