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타임(Clutch time)은 농구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승부처를 의미한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박빙의 접전에서 동점이나 1-2점차로 뒤진 상황이라면, 당연히 팀은 가장 믿을수 있는 에이스에게 공을 맡긴다. 가장 중요하고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주는 선수들을 흔히 '해결사' 라고 부른다. NBA(미 ...
클러치 타임은 농구에서 승패를 결정짓는 승부처를 의미한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박빙의 접전에서 동점이나 1-2점차로 뒤진 상황이라면, 당연히 팀은 가장 믿을수 있는 에이스에게 공을 맡긴다. 가장 중요하고 압박감이 큰 상황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펼쳐주는 선수들을 흔히 '해결사' 라고 부른다.
김단비는 공을 잡고 3점라인을 돌아 5초 정도 드리블을 이어가며 수비수들을 피하여 시간을 소모했다. 여기서 김단비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 당시 KB는 파울 작전을 위해 공을 잡고 있는 김단비만 따라다니느라 시선이 몰린 상황이었고 KB의 골밑은 텅 비어 있었다. 이 틈에 두 명의 우리은행 선수들이 완전한 노마크 상황에서 골밑으로 쇄도하는 중이었다. 이때 김단비가 곧바로 인사이드로 패스를 연결했다면 우리은행은 손쉽게 2득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을수 있었다. 사실 김단비는 이날 자유투를 8개 얻었으나 무려 절반인 4개나 놓쳤다. 특히 직전 자유투 상황에서는 4쿼터 5분 54초를 남기고 KB 허예은의 U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기도 했다. 김단비 입장에서는 마지막 승부처에서 자유투를 던지는 상황이 내심 부담스러웠을수 있었지만, 팀이 가장 중요한 순간에 에이스답지 못한 선택이었다. 불길함을 직감한 듯 김단비는 턴오버가 나오자마자 양손으로 머리를 감싸쥐고 망연자실했다.
모에의 슛은 거짓말처럼 종료 버저와 동시에 림을 갈랐다. 비디오 판독 끝에 득점이 최종 인정되면서 모에는 극적인 버저비터 역전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승리가 확정된 순간 모에와 KB 선수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얼싸안았다. 반면 김단비는 믿기 어려운 역전패에 고개를 숙이며 쓸쓸하게 퇴장했다. 에이스의 순간적인 판단과 담력 차이가 가른 승부였다. 한편으로 모에의 활약은 한국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되어야할 부분이다. 모에는 모국 일본 리그에서는 주로 벤치멤버로 활약하던 선수였다. 모에가 한국 진출을 선택한 계기도 일본 리그에서 주전경쟁에 밀려 출전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한국에서는 오자마자 한 팀의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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