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숲’, ‘대형 산불에 치명적인 숲’, ‘재선충병 방제로 많은 돈이 드는 숲’.
소나무 숲은 크게 이런 3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 이 3가지 얼굴을 가진 소나무 숲을 앞으로 어떻게 가꿔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소나무는 ‘우리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다. 오죽하면 에 ‘남산 위의 저 소나무’라는 구절이 들어갔을까.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2022년 일반인 1200명 등을 대상으로 ‘좋아하는 나무’가 무엇인지를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을 때 소나무는 37.9%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2위는 단풍나무, 3위는 벚나무, 4위는 느티나무였다. 배재수 국립산림과학원장은 한국인이 소나무를 좋아하게 된 이유를 소나무에서 느낄 수 있는 ‘선비의 절개’에서 찾았다. 그는 “소나무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고 척박한 땅에도 잘 살아가는데 이 모습을 선비의 절개와 같다고 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소나무를 나무 가운데 으뜸 나무로 생각했던 과거의 인식이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산림청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림 중 25%는 소나무 숲이다. 수종 별로 보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이 소나무 숲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산림과학원의 분석 결과, 전체 소나무 숲 중에서 94%는 자연적으로 이루어진 천연림이고, 나머지 6%만 사람이 조성한 인공림인 것으로 나타났다.소나무의 강한 생존력은 최근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산림과학원이 강릉·고성·동해·삼척 등 과거에 산불이 난 지역에 조림된 수종의 1년 후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소나무는 평균 89%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활엽수의 1년 후 생존률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이다. 산불피해지와 같은 척박한 토양에서 소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산림과학원은 밝혔다.소나무가 대형 산불의 원인이 되고, 재선충병으로 엄청난 예산을 축내는 상황에서 소나무를 또 심을 필요가 있을까. 상식적으로 보면 심어서는 안 된다.
산림청 등 산림당국은 산불피해지에 대한 복원 작업을 진행하면서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산주 등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우선 당국은 산불 피해지 산림 복원은 인공적인 조림에 의한 복원과 자연적인 복원 등 2가지 방법을 동시에 동원하고 있다. 2022년 발생한 울진 산불피해지의 복원은 조림복원과 자연복원 등 2가지 방법을 거의 비슷하게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수종의 경우는 대형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의 비율을 줄이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산불피해지에 심은 나무의 수종은 과학적인 근거와 산주 등의 의견을 반영해 활엽수 51%, 침엽수 49%로 결정한 바 있다. 대형 산불의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소나무의 비율은 36% 수준이다.소나무숲가장좋아하는숲대형산불재선충병산림청산림과학원강릉산불울진산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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