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사는 노모의 입맛을 살리기 위해 만든 자리젓갈과 고도리젓갈
엄마는 1932년 생입니다. 본인은 아흔 셋이라고 당신의 나이를 말하는데, 만 나이 통일 덕분에 이제 엄마는 아흔 한 살입니다. 두 살이 줄어드니 엄마가 젊어진 것 같습니다. 나이를 줄여준 현 정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 겠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심리적 위안이지만 말입니다.
엄마가 모처럼 용기내서 한 말이지만 처음에는 그냥 흘려듣고 직접 만들어 파는 곳을 알아보려고 했습니다. 자리젓갈까지는 자리돔이 많이 잡히는 서귀포 보목포구 근처에서 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고도리는 전혀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 어느 곳에서도 고도리 젓갈을 파는 곳이 없었습니다. 아, 그때는 정말 내가 두 젓갈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우려보다는 무지 기뻤습니다. 먹을 수 있을 만큼 될런지는 그 다음 몫이라 생각했고요. 고도리를 일부러 사러 오는 경우는 별로 없다면서 비닐봉지 가득 담아주신 아주머니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그것을 차에 실으면서 혼잣말을 했지요.젓갈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없어도, 그것의 재료는 내용물과 소금만 들어간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알 것입니다. 소금의 비율을 얼마나 하느냐에 따라서 젓갈이 되느냐, 마느냐도 결정된다는 것, 또한 다 아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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