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들 답사... 산책로 아닌 수리부엉이 산 교육장 필요
국내 야생동물 연구자로 명성이 드높은 생물학자 최재천 생명다양성재단 이사장이 최근 재단의 유튜브에 두 번이나 출연해서 '야생동물의 보고' 금호강 팔현습지에 불고 있는 환경부발 '삽질'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다. 또한 엉터리로 진행되는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도 실랄하게 비판했다.
필자는 지난 11일 생명다양성재단 연구원 두 명과 수리부엉이 연구자로 유명한 정다미 꾸룩새연구소장 그리고 민물고기 조사 연구자인 성무성 물들이연구소장 등과 함께 팔현습지를 둘러봤다.이날 이들은 필자의 안내로 세 시간 가까이 금호강 팔현습지의 속살을 고스란히 들여다봤다. 답사가 낮시간에 이뤄진 터라, 팔현습지 하식애에서 이곳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가 된 수리부엉이를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하천숲과 하식애 그리고 왕버들숲까지 눈에 담았다. 팔현습지의 가치를 오롯이 느껴보고 그것을 영상으로 담아가는 시간이었다. 이어 기존의 잘 정비된 제방을 폭 7m의 슈퍼제방으로 만들려는 공사 현장인 제방도로까지 둘러봤다. 이후 그 안쪽 깊은 하천숲까지 마저 둘러보는 것으로 이날의 조사는 마무리됐다. 문제의 슈퍼제방공사를 진행하려면 기존 제방 사면에 자리잡은 수백 그루의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내는 등 대대적인 토건공사를 벌여야 하는 터라 분노하지 안을 수 없다. 현장 답사와 설명을 끝으로 이날 팔현습지 탐방은 마무리됐다. 영천댐이 들어서고 난 다음의 전형적인 금호강의 모습을 오롯이 보여주는 이곳 팔현습지를 통해 금호강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었다."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번식하는 바위산과 바로 인접해있는 습지가 인상적이었다. 오늘 잠깐 조사를 했는데도 흰뺨검둥오리가 정말 많이 있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수리부엉이가 번식 성공도를 높이는 데 습지가 중요해 이곳이 중요한 서식지일 수밖에 없고 여기에 찾아오는 오리류는 주요 먹이라고 알려져 있다.
바위산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서식지가 아니다. 수리부엉이는 바위산에서 살아가면서 번식과 휴식을 취하는 정주성 맹금류다. 절벽 바로 아래에 산책로가 생긴다면, 수리부엉이가 이곳에서 번식을 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을까? 이곳은 이미 제트기 소음과 파크골프장과 호텔의 소음 그리고 제방공사로 수리부엉이가 피해를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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