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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맥주 한 잔이면 신에게 다가갈 수 있다 맥주 트라피스트 수도원맥주 트라피스트맥주 윤한샘 기자

새벽 3시, 공기 소리도 들릴 것 같은 고요함이 수도원을 감싸고 있다. 삭발한 남자들이 소박한 십자가 앞 낡은 의자에 앉아 기도와 찬송을 하고 있다. 아침 식사는 시리얼 한 줌과 빵 한 조각, 몸에 걸친 건 흰색 수도복과 낡은 신발뿐이지만 침묵 속에 반짝이는 눈빛은 누구보다 맑다. 세상과 차단된 공간에서 기도와 침묵으로 하나님을 만나고 있는 이들은 '백의 수도사' 트라피스트다. 트라피스트회는 성 베네딕트의 규율을 엄격하게 따르는 가톨릭 수도회를 의미한다. 480년 이탈리아 누르시아에서 태어난 성 베네딕트는 유럽 수도사의 아버지로 불리는 가톨릭 수호성인이다.

시토 수도원에서 이들은 외부와 고립된 생활을 하며 기도와 노동에 집중했다. '기도하고 일하라'는 베네딕트의 규율에 따라 청빈하고 단순한 삶으로 하나님에게 다가가고자 한 것이다. 이렇게 시작된 시토회는 1119년 교황 갈리도스 2세에 의해 인정된 '사랑의 헌장'을 통해 자신들만의 규정을 제정했으며 흰색 수도복과 검은색 스카풀라레를 입으며 베네딕도회와 구분했다. 1664년 아르망 장 르 부틸리에는 기도, 침묵, 무소유, 금욕, 고립 그리고 노동이라는 베네딕트의 규율을 엄격하게 지키자는 운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하루를 기도와 명상으로 시작하고 침묵과 노동을 중시했으며 베네딕트 가르침에 따라 고기를 먹지 않고 최소한의 것만 소유하는 삶을 영위했다. 그리고 '라 트라페'의 이름을 따 자신들을 '트라피스트'라고 불렀다.

맥주는 로마 시대부터 수도원에서 만들어 온 음료였다. 그러나 나폴레옹 전쟁과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의 많은 수도원이 사라지면서 수도원 맥주도 줄어들었다. 19세기 말 수도원의 이름을 붙이거나 수도원 레시피를 이용한 상업 맥주들이 등장했다. ITA는 여기에 자신들의 가치를 높이는 적극적인 방법도 도입했다. ITA의 엄격한 기준을 인증하는 ATP 라벨을 제작한 것이다. 육각형 ATP 라벨은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충족해야만 받을 수 있다. 우선 모든 제품은 반드시 수도원 내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모든 수도사 혹은 수녀들의 관리 감독을 받아야 한다.

다양한 맥주 중 1991년 태어난 '라 트라페 콰드루펠'은 코닝쇼벤의 명성을 드높인 맥주다. 콰드루펠은 10%의 알코올, 불투명한 브라운 색, 농축된 검은 과실과 수지 같은 향 그리고 묵직한 바디를 지닌 에일이다. 겨울용으로 생산됐지만 세계적으로 대히트를 치며 대표적인 벨기에 맥주 스타일로 자리를 잡았다. 맥주 속에 흐르는 기품이 무엇인지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경험해야 한다. 이왕이면 콰드루펠의 원조, 라 트라페라면 더할 나위 없다.1794년 벨기에 플란더스 베스트말레에 수도원이 들어선다. 1836년 트라피스트회가 된 이 수도원은 같은 해 맥주 양조를 시작했다. 20세기 초 베스트말레 수도원은 맥주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두 맥주, 두벨과 트리펠을 세상에 내놓았다.1926년 출시된 두벨은 7% 알코올, 불투명한 갈색, 말린 감초와 캬라멜, 섬세한 수지 향을 가지고 있는 에일로 우아한 바디감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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