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라를 방치하자 30년 만에 엄청난 재앙이 되었다 유럽연합 미국 우크라이나전쟁 러시아 임상훈 기자
20세기 전반기 30년 동안 유럽은 자신들의 근대 과학기술 혁명으로 이룬 가공할 힘을 모두 전쟁에 쏟아부었다. 일방적 침략을 당한 국가 피해를 제외하고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 참전국에서만 최소 7000만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역시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신생국 코소보 개입도 성공적으로 평가받는다. 무력 개입은 없었지만 NATO가 주도하는 코소보군의 주둔만으로 현재까지 평화가 잘 관리되고 있는 것은 인정할 만하다. 코소보 개입 10년 만에 NATO는 주둔 목적을 '전쟁 억제' 기능으로 공식화했다. 국가 간에도 민주주의 원칙이 작동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진 유럽인들은 인류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국제질서의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EU 출범과 변화 과정은 근대 민주주의 혁명 이후 또 하나의 정치사적 의의를 가진 사건이 되고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남미공동시장 등 후발 주자들의 모델이 되고 있는 EU는 조약 체결 후 30년 동안 그렇게 확장돼왔다. 에라스무스의 열린 지성 이상이, 칸트의 영구 평화 이상이 우리 시대에 결실을 볼 수 있다고 그들이 믿어온 시간이었다. 하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그 이상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영국의 돌발적 결별 선언을 수습할 틈도 없이 동쪽 경계 넘어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벌어졌다. 우크라이나는 잠재적 EU 가입 대상국이면서 NATO 가입 희망국이었기에 유럽의 충격은 클 수밖에 없다. 내전을 제외하고 2차대전 이후 유럽이 처음 겪는 전쟁이다. ▲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리비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 의장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련 붕괴 후 보리스 옐친, 블라디미르 푸틴 두 러시아 대통령도 하나 같이 NATO 가입을 희망했었다. 그러나 번번이 서방 세계는 거절하고 러시아를 모든 유럽의 적으로 고립시키는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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