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엔 침묵·선택적 조문…죽음 앞에서도 ‘분열’로 치닫는 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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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서울시내 전역에 ‘님의 뜻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을 게시하며 추모 강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조문과 서울특별시장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원문보기:

12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김창길 기자 cut@kyunghyang.com

조문과 서울특별시장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는 지적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박 시장 사망으로 수사당국의 추가 조치가 난망해진 탓에 당이 나서 진실을 규명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회의론도 나온다.이해찬 대표가 지난 10일 박 시장 성추행 의혹에 관한 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하면서 민주당 내에도 금기령이 내려진 분위기다. 통합당은 애도보다 정치공세에 무게를 실었다. 공식적으로는 “무조건적인 애도 분위기가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사안을 정치공세의 빌미로 삼겠다는 태세다. 박 시장 실종 당시 주호영 원내대표가 “언행에 유념해달라”며 당 지도부부터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주말을 거치며 강경 기류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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